뉴진스가 11일 새벽 본인들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긴 편지를 남겼다. 어도어 제공/mhdhh 계정 캡처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엔제이지'(NJZ)로서 독자 활동에 나섰다가 법원 가처분 결과 영향으로 활동을 중단한 그룹 뉴진스(NewJeans)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뉴진스는 11일 새벽 직접 운영하는 'mhdhh_friends' 계정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버니즈(공식 팬덤명)가 보내준 편지 사진과 함께 긴 글을 남겼다.
뉴진스는 "안녕 버니즈. 버니즈들이 보내준 편지 받았어요!! 감동~ 날 울렸어ㅠㅠ 편지 한 장 한 장이 소중한 만큼 매일 빠짐없이 읽고 있어요"라며 "위로의 말, 격려의 말, 그리고 사랑해 주시는 마음이 오롯이 느껴져서 울지 않을 수 없잖아ㅠㅠ"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지 겁이 날 때도 있어! 그래서 버니즈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버니즈와 소통할 때 제일 많은 힘을 얻어. 지금 너무나 많이 버니즈와 얘기하고 싶었어"라고 털어놨다.
뉴진스는 "버니즈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아서 신기해! 버니즈도 알잖아. 나는 나를 잘 모르고 나의 감정을 잘 모를 때가 있어. 요즘 내 감정을 더 많이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거든. 그런데 버니즈가 쓴 편지를 읽으면 내 마음이 풍부해지고 나를 더 잘 들여다볼 수 있게 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마워요 버니즈. 사랑하는 버니즈‥ 버니즈가 많이 걱정해 주셨는데 우리는 언제든지 버니즈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우린 하나도 힘들지 않아! 버니즈가 좋아하는 노래. 버니즈가 들으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노래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올 거야!"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버니즈도 건강하고 매일매일이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사랑해요 버니즈. YOU'RE MY UNIVERSE(여러분은 나의 우주예요)"라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28일,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시정 요구에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 통보했다. 어도어는 이후 뉴진스를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도 제기했다.
NJZ라는 새 활동명을 발표하고 각종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광고 촬영, 콘서트 참여 등 독자 활동을 이어 온 뉴진스는, 법원이 어도어가 낸 가처분을 '전부 인용'해 독자 활동이 막혔다. 가처분 결정 직후 이의 제기에 나서면서도,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에서 법원 판결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이달 4일에는 NJZ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한 인스타그램 계정명을 mhdhh_friends로 바꾸었고 그동안 올린 게시물도 모두 지운 바 있다. 한편, 뉴진스가 낸 가처분 이의제기 심문기일은 지난 9일 오후 2시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