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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처우 개선 갈등…대전 둔산여고 이어 글꽃중 급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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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전원 단체 병가 쟁의 행위
학교 측 대체식 안내

점심 급식 배식 받는 둔산여고 학생들. 연합뉴스점심 급식 배식 받는 둔산여고 학생들. 연합뉴스
대전에서 급식 조리원 처우 개선 문제가 학생들의 급식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다.

14일 대전시교육청과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대전 둔산여고에 이어 글꽃중이 이날부터 점심 급식을 대체식으로 제공했다.

이 학교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조리원 부재로 정상적인 학교 급식을 제공하기 어려워 대체식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이 학교 조리원들은 최근 미역 자르기와 달걀 까기 등 식재료 손질 업무를 거부하면서 학교 측과 갈등을 이어왔다. 조리원들은 지난 11일 급식 배식 후 식판 등을 씻지 않고 전원 퇴근하고 다음 달 2일까지 단체 병가를 쓰는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므라이스에 계란 지단이 없거나 미역이 없는 미역국을 학생들에게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 급식 인원은 학생 907명을 포함해 모두 980명에 달한다.

앞서서는 둔산여고에서 급식 조리원들이 국그릇 사용에 반대하며 파업에 나서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학교 측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별도 용기에 담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조리원들은 세척 업무 과중을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양질의 저녁 급식이 어렵다는 학부모 등 학교 운영위원들의 판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저녁 급식을 중단했다.

둔산여고 제30대 학생회는 급식실과 교내 주요 출입문 등에 붙인 '중식 운영 변경 및 석식 중단에 대한 둔산여고 학생회 의견'을 통해 "급식 조리사님들의 준법투쟁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학교 급식을 담보로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행위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급식 조건 변경 없이 현재와 동일하게 건강하고 안정적인 급식 제공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학생들의 건강권 침해행위 발생 시 집단 급식 거부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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