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이단성 예의 주시 인물에게 교육 맡긴 세계로교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예장통합총회 이대위, 하마성경 정은수 소장 참여 자제 결정
부산 세계로교회 중등부 교사와 기독 학교 교목직 맡고 있어
손현보 목사, "문제 지적한 부분 다 수정..별 문제 없다 생각"
정은수 소장,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다음세대 교육하고 있어

정은수 소장(맨 왼쪽)은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를 맡고 있다. 손현보 목사(가운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수 소장(맨 왼쪽)은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를 맡고 있다. 손현보 목사(가운데)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앵커]

왜곡된 교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 전파된다면 교인들의 신앙 생활에 피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요 교단이 결의한 이단 관련 사안은 가볍게 여겨선 안 되겠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참여 자제 및 예의주시로 결의한 하마성경 정은수 소장이 손현보 목사가 시무하는 세계로교회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유튜브 하마성경 채널을 운영하는 정은수 소장. 하마성경은 하나님 마음으로 성경 읽기라는 뜻으로, 13만 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은수 소장은 현재도 자신의 해석을 담은 성경 영상을 꾸준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지난 2023년 정은수 소장에 대해 참여 자제 및 예의주시를 결의했기 때문입니다. 예장통합총회 이대위가 하마성경 정은수 소장에 대해 참여 자제와 예의 주시를 결정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예장통합총회 이대위,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해야"

예장통합총회 이대위는 정은수 소장이 성경의 문맥을 무시하고, 개인적 해석을 성경적 진리로 포장해 교인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이어 정은수 소장은 특히 한국교회에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가계저주론을 옹호하며, 여성 비하적 표현도 자주 사용하고 있어 참여 자제를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인간의 행위로 바꾸고, 삼위일체 성령 사역을 왜곡하는 등의 신학적 왜곡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장통합총회 이대위는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는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며, 교인들이 그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예장통합총회는 이대위에서 결의한 내용을 3년 이내 변경할 수 없다는 조항이 있어, 정은수 소장에 대한 참여 자제와 예의 주시 결의는 적어도 내년까지 유지됩니다. 예장통합총회의 이단 관련 결의는 한국교회 안에서 교파를 떠나 상당히 무게감 있는 결정으로 수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정은수 소장에 대한 예장통합총회의 이단 관련 결의가 유명 대형 교회에서 존중되지 않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은수 소장은 현재 부산 세계로교회 중등부 교사와 세계로교회가 운영하는 기독 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계로교회는 정치적 발언으로 한국교회 안팎에서 관심과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손현보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교회입니다. 정은수 소장은 세계로교회가 운영하는 기독 학교 소개 영상에 등장하기도 하고, 세계로교회 예배 시간에 설교자로 나서기도 합니다.

손현보 목사, "별 문제 없다 생각"

손현보 목사는 정은수 소장이 세계로교회에서 각종 직분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손 목사는 "문제로 지적된 부분은 다 수정했고, 신학 공부도 다 마쳤다"며 예장통합총회 이대의의 문제제기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손현보 목사 / 세계로교회
"제가 볼 때는 큰 문제는 아니고 자신이 그런 건 다 삭제를 하고 있던 교회에서 나와 총신에서 신학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별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예장통합총회 이대위원장 박한수 목사는 정은수 소장이 세계로교회 강단에 서는 사실을 몰랐다며, 한 번 살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한수 목사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그걸 무분별하게 자꾸 보고 확산 되면 안 되는 거니까 시청하는 걸 자제하는 걸로 그렇게 그때 (결정)한 거죠. (정은수 소장이 세계로교회와 관계하는) 그건 저희들이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정통 교단이 참여 자제와 예의 주시 결정을 통해 이단성을 경고했지만 정은수 소장은 지적 받은 내용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다음세대 교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정치적 사안으로
한국교회 안팎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부산 세계로교회에서 정은수 소장이 다음세대 신앙 교육을 하고 있는 만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경환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