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둘레길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했다며 자수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경찰서는 25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된 50대 남성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전날 자정쯤 "열흘 전 설악산 둘레길 인근에서 60대 B씨를 살해했다"며 며 경찰에 자수했다. 이에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오전 6시 58분쯤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의 한 둘레길 인근에서 B(여, 60대)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등산로나 도로와 멀어 인적이 드문 곳이며, 두 사람은 사업적으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기로 했으나, B씨를 살해하고 혼자 살아남았다"고 진술했다. 평소 사업적인 관계였던 두 사람은 최근 투자자 모집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비관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씨 가족은 B씨가 귀가하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