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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근 3점포에 SK가 깨어났다…전희철 감독은 '극대노' 대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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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수원 KT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김선형은 SK가 46-48로 뒤진 3쿼터 중반 오른쪽 45도 지역에서 가까운 로우 포스트에 있는 자밀 워니에게 패스했다. 이때 반대쪽 포스트에 있던 오세근이 김선형에게 다가갔다. 김선형이 다음 플레이를 전개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걸어주려고 했다. 그러나 호흡이 맞지 않았다. 김선형은 따로 움직였고 오세근은 그대로 톱 방향으로 나갔다.

부자연스러웠던 움직임, 그런데 오세근이 톱으로 나오자마자 갑자기 워니의 패스가 날아왔다. 오세근은 당황하지 않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패스를 잡아 깔끔하게 3점슛을 터뜨렸다.

SK는 오세근의 3점슛을 계기로 리드를 되찾았고 이후 단 한 번도 KT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세근은 다음 공격권에서도 3점슛을 터뜨렸다. SK는 박준영의 득점으로 다시 2점 차 추격을 당했지만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3점슛 등으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13점으로 벌린 채 3쿼터를 마쳤다.

SK는 전반을 40-40 동점으로 마쳤지만 3쿼터 10분 동안 KT를 25-12로 압도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들어서도 KT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반면, SK는 폭풍같은 득점을 몰아치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결국 SK는 KT를 86-70으로 완파하고 5전 3선승제 시리즈로 펼쳐지는 4강 첫 홈 2연전을 싹쓸이 했다.

전희철 감독은 지난 23일 1차전 도중 SK가 이겼음에도 '극대노'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없는 24일 팀 훈련 때 비디오 미팅을 통해 흔들렸던 팀 분위기를 다잡았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편안한 미팅이 아니었다.

전희철 감독은 "강한 어조로 선수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했다. 1차전 때도 바닥을 쳤다고 본다. 정규리그 때도 그랬던 시기가 있었다. 이제 그건 어제 미팅으로 끝났다. 오늘은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때 이기적으로 플레이 했다며 아쉬워 했다. 4쿼터 중반 점수차를 벌렸을 때 팀 플레이를 하지 않고 이기적인 플레이가 반복됐다며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2차전은 달랐다. 팀 어시스트 18개가 증거다. 전희철 감독은 "1차전 팀 어시스트가 10개밖에 되지 않았고 그 중 워니가 4개를 했다. 오늘은 16개에서 18개 정도가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말대로 됐다.

이어 전희철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극대노' 이미지가 억울하다며 "난 이번 시즌 화를 잘 내지 않았다. 웃으면서 치른 경기가 더 많았다. 항의가 가장 적은 감독도 나라고 했다. 오늘은 화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역시 말대로 됐다.

워니는 28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안영준은 18점, 김선형은 16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 오세근은 9점 3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KT에서는 레이션 해먼즈가 21점을 기록했다. 1차전 팀 패배에도 크게 분전했던 허훈은 상대의 집중 견제에 고전하며 5점 6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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