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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입니다" 음식·물품 대리구매 사칭 사기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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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군인과 공무원 등을 사칭한 물품 구매 사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충남에서도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2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2시 30분쯤 태안의 한 음식점에 소방본부를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왔다.

사기범은 음식점 주인에게 장어 110만 원 어치를 주문한 뒤 다음날에도 비슷한 시간에 전화를 했다. 두 번째 전화에서 사기범은 소방본부 대신 구급키트 1400만 원 어치를 대리 주문해달라는 엉뚱한 요청을 했다.

충남 보령의 한 음식점에도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범의 전화가 걸려와 135만 원 어치의 간장 게장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포함해 25일부터 이틀간 충남 지역에서만 6건의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태안 1건, 당진 2건, 계룡 2건, 보령 1건 등이다.

이 과정에서 사기범은 소방본부 명칭을 도용해 위조한 공문까지 사용하면서 소방당국이 직접 결제할 것처럼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이를 수상히 여긴 점주들이 소방서 등에 사실을 직접 확인하면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충남 계룡의 한 음식점에는 간장게장 90만 원 어치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점주들의 신고를 바탕으로 조사에 나선 상태다.

소방관을 사칭해 음식 주문을 하거나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한 사기 사건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소속 A 소방위를 사칭한 사기범은 지난 22일 지역 한 철물점에 전화해 '사다리를 구매하려 한다'며 제품 금액과 업체의 사업자등록정보를 요청했다. 이후 '물품지급 결제 확약서'라는 위조된 공문서와 함께 B 업체의 명함을 전달하며 "물품이 추가로 필요하니 응급구호키트 100점을 해당 업체에서 구매해달라"는 방식으로 사기를 시도했다.

지난 23일에도 전북소방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고창 2곳과 김제 1곳 등 총 3곳의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신임 소방대원 교육 후 먹을 저녁 식사를 포장해 가겠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기관은 민간업체에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거나 문자로 결제를 지시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며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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