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재원과 마무리 김서현. 연합뉴스 독수리 군단이 하늘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무려 2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하며 마침내 정규리그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한 달 전, 한화는 리그 최하위였다. 시즌 전적은 4승 10패에 불과했다. 그 사이 많은 것이 달라졌다. 강력한 선발진이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고 김서현이 뒷문을 맡으면서 불펜은 단단해졌다. 타선의 지원이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리드를 지키고 고비를 넘기는 힘이 강했다.
그 결과 한화가 순위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다. 또 다른 선두이자 시즌 내내 1위를 지켰던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한화가 단독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화는 200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9연승을 질주했다. 정규리그가 30경기 이상 진행된 시점에서 한화가 리그 선두로 도약한 것은 2007년 6월 2일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18년 만이다.
한화는 경기 초반 0-2로 끌려가다 2회말 최재훈의 적시타, 3회말 문현빈의 솔로 홈런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4회말 상대 실책과 문현빈의 적시타로 4-2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7회말 이원석의 투런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문동주는 초반 난조를 이겨내고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9연승을 견인하며 시즌 4승(1패)을 기록했다. 한화 마운드는 경기 중반까지 삼성의 화력을 틀어막으면서 타선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버팀목 역할을 했다.
LG는 잠실 라이벌전에서 2-5로 패하면서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한화의 거침없는 기세에 밀려났다.
9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전적 24승 13패를 기록했고 2위 LG의 성적은 23승 14패다. 양팀의 간격은 1경기 차다.
부산 홈 경기에서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7⅔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6-2로 누른 롯데 자이언츠는 3위를 지켰다. 시즌 전적 22승 16패 1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