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참석자들이 회의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 기획재정부 김범석 장관 직무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기획재정부 제공8일 오전 기획재정부 김범석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하고, 이날 새벽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며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 직무대행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유상대 부총재가 참석했다.
앞서 Fed(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에서 3차례 연속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성명서를 통해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고 미국의 고용과 물가에 위험요인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경제상황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통화정책 조정에 있어 서두를 필요가 없다"(We think that leaves us in a good place to wait and see. We don't think we need to be in a hurry. We think we can be patient. We are going to be watching the data)고 언급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고용과 물가 위험이 높아졌다는 연준의 인식에 주목하면서도, 금리동결 결정 및 향후 경제전망 등에 있어 신중한 파월 의장의 입장에 대해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최근 주식·채권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 경제 둔화 우려, 미·중갈등,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지난주 말 일부 아시아 통화의 급격한 가치 변동이 외환시장 변동성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향후 미·중 첫 공식 무역협상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주요 이벤트들이 계속 예정되어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 나아가 김 직무대행은 주요국 통상협상, 지정학적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향후 매주 한 차례 F4회의를 개최해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