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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고된 이순신 증발? '전독시' 역사 지우기 '파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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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또 다시 원작 고증 및 역사 지우기 논란에 맞닥뜨렸다.

지난 12일 공개된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 캐릭터 포스터에는 예고편과 같이 이지혜(지수) 캐릭터가 총을 겨누고 있다.

논란의 예고편과 동일한 캐릭터 포스터에 원작팬 및 예비 관객들은 반발과 의문을 표하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해당 캐릭터가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이순신 장군의 능력을 빌려 칼을 썼는데 의도적으로 '이순신 장군'을 지운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전독시' 제작사 대표는 이지혜가 아닌 주인공 유중혁(이민호)이 칼을 들고 있는 포스터를 게시해 "영화를 만들 때 원작자님에게 미리 시나리오 다 보여드리고 각색되는 것 다 설명 드렸고 작가님(원작자님)도 다 이해해주셨다"라며 "유중혁은 칼과 총 다 사용한다. 도깨비도 다 나오고 원작을 그대로 사용하진 않지만 메세지와 캐릭터 세계관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원작 팬분들의 많은 지지를 바란다"라고 해명했다.

또 "원작을 영상화 할 때 영화적 각색은 꼭 필요하다. '신과 함께' 만들 때 엄청 각색했지만 작가님과 팬분들이 영화 보고는 다 이해하셨다. 지금도 작가님과 잘 지낸다. '전독시'를 사랑하는 팬분들 영화 보시면 제 말 이해하실 거다. 저희 원작 무지 사랑한다"라고 각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작마저도 '파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독시' 일부 독자들은 '전독시'가 연재 당시에는 유관순 열사·안중근 의사 등을 캐릭터들의 배후성(背後星)으로 설정했다가, 연재 완결 이후 '전독시'가 네이버 시리즈 독점작이 되고 일본에 진출하면서 해당 캐릭터들이 '무당왕'과 '모순의 음양사'(아베노 세이메이)로 바뀌었다고 비판한다. 에피소드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유관순 열사·안중근 의사의 배후성을 가진 캐릭터들이 이토 히로부미의 배후성을 가진 일본인 캐릭터를 역사적 흐름과 맞물리게 제거하는 장면이 사라지고 일본 지네 요괴를 무당왕·음양사가 물리치는 식이다.

이를 접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일각에서는 애초에 원작 자체가 일본 진출을 의식해. 일제에 저항한 우리 역사를 지웠기에 이후 나온 영화나 웹툰에서 어떤 각색이 있어도 놀랍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원작의 역사 의식이 사라진 시점에 영화 이야기를 할 게 없다며 '불매'를 하면 된다는 논리다. 과연 '전독시' 측이 반발 여론을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판타지 액션 영화다. 오는 7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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