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15일(현지 날짜)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동이 무산됐다.
앞서 푸틴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전을 위한 직접 협상을 제안했고, 젤렌스키가 푸틴의 협상 참석을 요구하면서 양국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4일(현지 날짜)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이스탄불 협상에 파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시도했다가 실패한 휴전 협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러시아 협상단 명단에 푸틴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탄불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그러나 젤렌스키는 크렘린궁 발표 전날 "우크라이나는 모든 형태의 협상에 준비가 돼 있으며, 회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푸틴이 이스탄불에 오지 않더라도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편, 푸틴 참석 시 미국까지 함께하는 이스탄불 3국 정상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스탄불행도 불발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이스탄불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푸틴이 자신이 포함되지 않은 러시아 협상단 명단을 발표한 직후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이스탄불로 파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을 중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