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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손수호] "손흥민도? 왜 공갈범은 운동선수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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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변호사)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다룰 사건 손흥민 선수 사건이라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 선수에 대한 공갈 사건인데요.
 
◇ 김현정> 공갈 사건.
 
◆ 손수호>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이 3명을 두고 누가 역대 최고 선수냐, 이런 논쟁도 있잖아요. 3명 다 최고 선수죠.
 
◇ 김현정> 그럼요.
 
◆ 손수호> 특히나 손흥민 선수는 현재 현역이고 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까지 올랐기 때문에 엄청난 스타이고요. 그리고 다음 주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지 모르는 경기도 앞두고 있어요.
 손흥민이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오만 경기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손흥민이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오만 경기에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 김현정> 어떤 경기요?
 
◆ 손수호>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서 격돌하는데요. 그동안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우승컵이 없었거든요. 대단히 좋은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손흥민 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나이가 어떻게 되죠? 손 선수.
 
◆ 손수호> 92년생이거든요.
 
◇ 김현정> 92년생이면 어떻게 돼요? 이게 지금. 서른셋?
 
◆ 손수호> 이제 만으로 33살 곧 되는데요. 손 선수가 이렇게 말했어요. 퍼즐을 맞추는 데 가장 중요한 마지막 한 조각이 부족한 것 같다. 우승을 말하는 거겠죠. 이번에 그 퍼즐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습니다.
 
◇ 김현정> 부상 중이었잖아요.
 
◆ 손수호> 한 달 정도 쉬고 최근 복귀해서 막 컨디션 끌어올리는 중인데 그런데 하필이면 이렇게 중요할 때 이 공갈 사건이 보도된 거죠.
 
◇ 김현정> 이렇게 중요할 때 갑자기 정말 그야말로 툭 튀어나온 이 공갈 협박 사건, 무슨 얘기예요?
 
◆ 손수호> 지금까지 사실 손흥민 선수가 가장 큰 스캔들이라고 해봤자 데이트 하는 거 아닌가? 이렇게 보이는 사진 보도 정도였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손수호> 심지어 아버지 손웅정 감독과 논의했다면서 결혼도 은퇴하고 할 거다, 이렇게 말했을 정도로 축구에 전념했는데 이런 최고 선수에게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매우 큰 관심이 모이고 있어요. 강남경찰서가 엊그제 20대 여성 A와 40대 남성 B를 각각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늦게 여러 보도가 나왔거든요. 20대 여성 A가 작년 6월에 손흥민 선수의 아이가 임신했다, 이렇게 주장하면서 태아 초음파 사진 등을 보내면서 폭로하지 않는 대가로 3억 원을 받았다는 거예요. 이런 혐의를 받고 있고요. 그리고 또 A의 지인으로 알려진 40대 남성 B는 올해 3월에 역시 같은 내용으로 손 선수 측에 접근을 해서 7천만 원 정도를 뜯어내려고 시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잠시만요. 그러니까 손흥민 선수 외에 2명이 더 등장하는 건데 20대 여성 A, 40대 남성 B. 20대 여성 A는 작년 8월에 손 선수한테 당신 아이 임신했다 하면서 폭로하지 않을 테니 3억 다오, 이렇게 협박했다는 거고 40대 남성 B는 올 3월이면 두 달 전이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두 달 전에 그 내용을 나도 알고 있으니 나 폭로하겠다라고 하면서 7천만 원을 뜯어내려고 했다. 이거예요?
 
◆ 손수호> 네, 이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고요. 지난 일주일 전이죠. 지난주 7일에 지속적인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이 두 사람을 손흥민 선수 측에서 고소를 했어요. 그래서 경찰이 이번 주 수요일에 여성 A는 서울에서, 남성 B는 지방에서 각각 체포해서 조사 중입니다.
 
◇ 김현정> 그럼 그 A와 B는 도대체 누구냐?
 
◆ 손수호> 사실 정확히 처음에는 다 알려지지 않았는데 일부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여성 A는요. 손 선수와 교제를 했다가 결별을 했고 그 후에 이 남성 B와 사귀게 됐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건 지금 손흥민 선수가 얘기한 거죠? 교제를 했다고.
 
◆ 손수호> 직접 이야기한 건 아닌 것 같고 언론들의 취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까 손 선수 측의 취재를 통해서 지금 나온 내용인 거죠.
 
◆ 손수호> 손 선수 측을 취재한 건지 경찰을 취재한 건지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 김현정> 그것도 정확히 알 수 없고, 왜냐하면 손흥민 선수 측이 지금 공개적으로 나서서 뭔가 입장을 밝힌 건 없으니까.
 
◆ 손수호> 피해자니까요. 네.
 
◇ 김현정> 교제를 했는데 여성 측에서 돌변해서 공갈 협박을 했다. 이 얘기고 그게 A 씨고 B 씨는 손흥민 선수랑 헤어진 후에 A 씨가 만난 남성이라는 거예요?
 
◆ 손수호> 그런데 이 남성 B가 뒤늦게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럼 나도 이걸 가지고 한번 돈을 뜯어볼까, 이런 생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거죠. 그래서 올해 3월에 손 선수 측에다가 언론에 알리겠다, 이렇게 협박을 해서 다시 7000만 원을 요구했다는 건데 손 선수의 매니저가 3개월 동안 이 협박에 시달렸어요. 그러다가 손흥민 선수에게 털어놨고요. 손 선수가 더 이상 이런 허위 사실 때문에 고통받지 말고 강력 대응하자, 이렇게 해서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는 건데요. 손 선수 측이 이렇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면서 선수를 협박해 온 일당을 고소했다.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이 엄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강력 대응하겠다, 이렇게 밝혔고요. 그리고 이 남성 B는 동종범죄 전력이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거든요. 그리고 또 이 A와 B가 손 선수 측에 보냈다는 이 태아의 초음파 사진, 이것도 조작된 것 아니냐.
 
◇ 김현정> 사진을 보냈어요? 태아 사진을.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 보도가 있는데 경찰이 이 초음파 사진의 조작 여부도 현재 수사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수사하고 있고. 그럼 일단 3억은 건넨 겁니까?
 
◆ 손수호> 그렇게 보도가 되고 있죠.
 
◇ 김현정> 7000만 원은 협박했지만 안 준 거고 고소해 버린 거고. 3억은 건넨 거고. 이렇게 돈 달라고 협박하면 어떤 처벌을 받아요?
 
◆ 손수호> 사람을 폭행하거나 협박해서 겁을 먹도록 만들어서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면 공갈죄로 처벌받는데요. 이게 공갈이 거짓말을 의미하는 게 아니고 폭행, 협박을 통해서 겁먹도록 만들어서 받아가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법정형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고요. 양형 기준상 공갈로 얻은 이득이 클수록 형량이 더 무거워집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성 A는 지금 공갈죄고 공갈 혐의고 남성 B는 공갈 미수라고 했잖아요.
 
◆ 손수호> 겁먹게 만들어서 받아내는 데 성공을 하면 공갈 기수죠. 그런데 폭행, 협박은 했지만 겁을 먹도록 만들지 못했거나 아니면 겁먹게 만들긴 했지만 실제로 돈을 받지는 못했다면 이거는 성공한 게 아니잖아요. 이때 공갈 미수가 되는 건데요. 3억 원을 받아낸 경우는 공갈 기수고요. 또 7000만 원을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으니까 공갈 미수가 됩니다.
 
◇ 김현정> 그래서 공갈, 공갈 미수, 혐의가 두 사람이 다른 이유는 그거다.
 
◆ 손수호>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함께 범행을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만약에 A와 B가 함께 계획을 짜가지고 역할을 나눠서 했다면 또 공범이 될 수도 있죠.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그럼 손흥민 선수는 당연히 피해자가 되는 거죠?
 
◆ 손수호> 고소했고요. 현재 피의자들이 체포돼서 수사 받고 있잖아요. 사생활은 사생활이고 또 범죄는 범죄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고 보면 유명 운동선수에 대한 이런 협박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 손수호> 사실 처음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대단히 많습니다.
 
◇ 김현정> 잦아요.
 
◆ 손수호> 대단히 많아요. 저도 프로축구단 고문변호사 일도 하고 스포츠 사건 많이 하고 있는데 이런 사건이 지금도 많거든요. 하지만 실제 사건들은 영원히 묻어둬야 되는 그런 것들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혹시라도 지금 이런 일을 겪고 있거나 또는 앞으로 겪을 가능성도 있는 그런 선수들이나 또는 선수의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좀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유명 사건들을 살펴보고 또 대응책도 모색해 보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크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건도 많습니다만 오늘은 좀 알려진 사건, 유명한 사건만 보죠. 어떤 사건부터 볼까요?
 
◆ 손수호> 우선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를 거쳐 가지고 올해 템파베이로 이적한 김하성 선수 사건인데요.
 
◇ 김현정> 김하성 선수.
 
◆ 손수호> 한국에서 같은 팀 소속이었던 임혜동 씨로부터 공갈을 당합니다. 임 씨는요. 코로나 기간에 함께 술을 마시고 나중에 방역 수칙 위반 사실을 폭로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무산시키겠다고 협박을 했어요. 그리고 술집에서 있었던 몸싸움을 폭행으로 문제삼겠다라는 협박도 했는데요. 그래서 당시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던 김하성 선수로부터 4억 원을 뜯어냅니다. 그런데 그 후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돈을 더 달라고 요구를 했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결국 공갈 그리고 공갈 미수 혐의로 고소당했고요. 이렇게 사건이 알려지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거 저도 전했던 기억이 나는데 재판 결과 나왔어요?
 
◆ 손수호> 형사재판 진행 중이고요. 그리고 또 민사 재판은 1심 판결이 나왔어요. 임혜동은 김하성에게 8억 원을 지급하라.
 
◇ 김현정> 8억 원을 지급하라? 이거는 어떤 기준인 겁니까?
 
◆ 손수호> 당시 협박을 당한 김하성 선수가 4억 원을 주면서 각서를 씁니다. 앞으로 이 사건 관련해서 직간접적으로 나에게 연락을 하거나 아니면 일체의 불이익한 행위를 하지 않는다, 이런 약속을 받았고요. 이걸 위반한 경우에는 두 배로 돌려준다, 돈을. 이런 내용을 적은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그런데도 임혜동 씨가 다시 연락하면서 돈을 요구한 거잖아요. 그리고 또 언론에 출연해서 나 상습 폭행당했다. 입막음 명목으로 돈 받았다, 이런 발언까지 했습니다. 이게 약속 위반이고 따라서 약속한 대로 위약벌이죠. 4억 원의 2배인 8억 원을 달라, 이런 소송을 김하성 씨가 제기해서 1심에서 이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형사는 아직 진행 중이고 민사에서는 그 2배라는 것이 적용이 돼서 8억이다.
 
◆ 손수호> 네, 그런데 또 임혜동 씨가 민사에서도 항소해서 또 지금 재판이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이 임혜동 씨는요. 류현진 선수와의 어떤 여러 가지 이야기도 함께 나왔습니다.
 
◇ 김현정> 류현진 선수한테도 비슷한 수법으로 뭘 뜯어내려고 했던 적 있지 않아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런 혐의를 받았고 또 김하성 선수 사건으로 구속영장 청구될 때 이 내용도 포함됐었거든요. 하지만 류 선수가 피해자 진술을 하지 않으면서 이 혐의는 제외됐습니다.
 
◇ 김현정> 류현진 선수가 나와서 내가 피해자요라고 진술해야 되는데 그렇게 안 했군요. 이건 없던 일이 된 거예요?
 
◆ 손수호> 법적으로는요.
 
◇ 김현정> 그렇군요. 또 있습니까?
 
◆ 손수호> 배구 스타죠. 김요한 씨 사건인데요.
 
◇ 김현정> 김요한 씨.
 
◆ 손수호> 선수 시절에 구단 스태프 홍 모씨와 알게 됐고요. 또 은퇴 후에 방송 활동하면서 개인 매니저로 고용할 정도였어요. 함께 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요. 이 홍 씨는 김요한 선수로부터 여러 차례 돈을 빌렸습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2억 3000만 원까지 불어났고요. 그러다가 매니저 일을 그만두면서 이 김요한 씨를 협박을 해서 퇴직금 명목의 돈을 받아낸 거예요. 그런데 이 홍 씨가 그 후에도 계속해서 돈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김요한 씨가 더 이상 응하지 않자 나 폭로하겠다 협박했는데요. 불법도박 폭로하겠다, 사생활 폭로하겠다, 이렇게 협박을 했어요.
 
◇ 김현정> 왜냐하면 같이 살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 매니저니까 얼마나 많은 걸 알고 있겠어요?
 
◆ 손수호> 그러니까요. 그래서 실제로 언론사 게시판에 이러한 이야기까지 썼거든요. 결국 참지 못한 김요한 씨가 이 홍 씨를 고소했습니다.
 
◇ 김현정> 이건 어떻게 결과가 나왔습니까?
 
◆ 손수호> 홍 씨가 불법도박 이거 폭로하겠다, 사생활 폭로하겠다 했잖아요. 그런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 김현정> 허위 사실이었어요?
 
◆ 손수호> 존재하지 않는 일이었어요. 허위 사실이죠. 김 선수가 완전한 피해자입니다. 결국 홍 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습니다.
 
◇ 김현정> 진짜 운동 선수들한테 참 이런 일이 많아요. 그러고 보면.
 
◆ 손수호> 그렇습니다. 저희가 탐정 시간에 다룬 적이 있던 전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선수 사건도 이런 사건이 좀 포함돼 있던 경우였고요.
 
◇ 김현정> 맞아요.
 
◆ 손수호> 또 다양한 종목의 많은 선수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어요. 저도 그런 사건들을 지금 많이 처리 중인데 사실 선수가 억울한 피해자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연예인에 대한 공갈 협박도 많아요.
 
◇ 김현정> 연예인 공갈 협박 뭐 기억나세요?
 
◆ 손수호> 사적인 대화 중에 음담패설, 성적인 대화를 녹음을 해서 50억을 요구한 배우 이병헌 씨 사건이 있었죠.
 
◇ 김현정> 이병헌 씨 사건 알죠.
 
◆ 손수호> 그리고 또 얼마 전에는 한 BJ가 가수 겸 뮤지컬 배우죠. 김준수 씨에게 음주, 흡연, 도박 사건 있다. 나 사진 갖고 있다 이러면서 8억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두 사건 모두 다 경찰에 신고를 해서 가해자들이 붙잡혔고요. 그런데 그 외에도 실제로 돈을 뜯긴 연예인 사건은 대단히 많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운동선수라든지 연예인이라든지 이런 유명인들은 신고를 못할 거다라는 그 약점을 노리는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 이유를 좀 살펴보면 우선 유명인들은 이미지가 곧 재산이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손수호> 이미지가 상품성이고 곧 돈으로 연결됩니다. 그런데 사소한 사생활 논란이라도 크게 보도되면 대중이 싫어해요. 이미지 타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적정한 금액, 적당한 금액이면 좀 억울하지만 돈 주고 조용히 끝내는 게 이익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또 이러한 점들을 노리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유명하다 보니까 범행 대상이 될 가능성도 커지는 거예요.
 
◆ 손수호> 실제로 유명 선수나 연예인들은 또 돈도 잘 벌잖아요. 소득이 많고 또 당장 큰 현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서 노리는 건데요. 조금만 협박하면 돈 주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고 노리는 겁니다. 그리고 예전에 비해서 이런 범행을 벌이기에 점점 더 좋은 환경이 됐어요, 이미.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 손수호> 인터넷으로 루머가 확산되면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지는 거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 다 퍼집니다. 한류 스타들 많잖아요. 전 세계에 다 퍼져요. 그리고 한번 퍼진 이야기는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그러니까 신고 안 하고 입 막고 넘어가자,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은데.
 
◆ 손수호> 그렇습니다. 물론 사건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모든 경우라고 확언하기는 어렵습니다만 대체로 신고하고 대처하는 게 이익인 경우가 많습니다.
 
◇ 김현정> 신고를 하라는 조언이세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조용히 합의하려고 하면 더 큰 약점을 잡힐 수가 있거든요. 이렇게 협박하면 돈 받을 수 있네,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게 되거든요. 나중에는 입 막으려고 돈 줬다는 사실까지도 추가적인 협박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위 사실로 협박을 받았다면 바로 신고하는 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고요. 하지만 살다 보면 이런 일도 있어요. 정말 내가 뭔가 잘못을 했고 정말 뭔가 감추고 싶고 정말 이것만은 내가 공개되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경우가 있거든요. 그럴 경우에는 사실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대처를 해야 하겠죠. 그런데 합의금을 주고 이렇게 합의를 하더라도 이러한 합의를 위반하지 못하도록 합의서 문구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작성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현정> 특히 근거 없는 거라면 이게 더 억울한 거잖아요. 사실은. 유명인 입장에서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유명하다는 이유로 이렇게 공갈 협박에 시달리는 일, 이런 범죄 다시는 없어야겠습니다. 손흥민 선수도요. 심적인 부담 털어내고 잘 뛰었으면 좋겠어요. 아까 유로파 리그라고 그랬죠?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응원해 보겠습니다. 아직 이 사건은 지금 다 정리가 안 된 거여서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면 더 알려주십시오.
 
◆ 손수호>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하고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또 추가적으로 본격적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수고하셨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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