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석 달 만에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농산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내리면서다.
국내공급물가도 일곱 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24(2020년 수준 100)로, 지난 3월(120.36) 대비 0.1% 하락했다.
지난해 11월(0.1%) 이후 계속되던 상승세가 지난 2월 멈춘 뒤 두 달 연속 보합세를 보이다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9% 상승해 전월(1.3%)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21개월째 상승세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1.5% 내렸다. 농산물이 5.8% 내렸고, 수산물은 0.7% 하락했다.
공산품은 0.3% 내렸다. 석탄및석유제품은 2.6% 하락했고, 화학제품은 0.7% 내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0.4% 올랐다. 산업용도시가스가 5.2%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0.2% 상승했다. 음식점및숙박서비스는 0.6%, 운송서비스는 0.1% 각각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오이(-35.1%), 양파(-15.8%), 기타 어류(-5.8%), 벤젠(-8.7%), 자일렌(크실렌)(-7.0%), 동1차 정련품(-6.3%), 나프타(-5.8%) 등이 많이 내렸다.
반면 달걀(11.4%), 돼지고기(8.2%), 두유(6.6%), 플래시메모리(10.7%), 산업용 도시가스(5.2%) 등은 많이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석탄 및 석유제품, 농산물 등이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계속되던 오름세가 일곱 달 만에 꺾였다.
원재료(-3.6%), 중간재(-0.4%), 최종재(-0.1%) 모두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1.4%, 공산품은 0.6% 각각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