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내일은 더 밝을" 광명시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2일 거리 유세에서 "여러분의 투표는 총알보다도 힘이 세다. 한 표 한 표는 어떤 거짓말쟁이도 감옥으로 보낼 수 있다"고 외쳤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는 미국 링컨 대통령의 발언을 차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방탄국회'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로데오거리 유세 현장에서 진행된 김 후보의 유세는 대부분 이 후보를 향한 비판으로 채워졌다.
그는 "제가 '선거철 되니까 거짓말하는구나' 하는데, 저는 결혼한 다음 한 번도 총각이라고 속여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며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총각 사칭 논란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저는 방탄조끼도 입지 않았다"며 "방탄조끼 뿐 아니라 방탄유리까지 해서 유세하는 분 있지 않느냐"고 방탄으로 화제를 전환했다. 방탄조끼와 방탄유리 또한 이 후보의 최근 행보다.
김 후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방탄 입법'을 한다. '대법원장 청문회 하겠다', '대법관 늘리겠다', '공직선거법에 허위사실 공포를 삭제하겠다' 등을 한다"며 "이런 사례는 단 한번도 없었다"고 민주당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뿐만 아니라 총리, 검사, 장관 등 다 탄핵했다"며 "무차별적 탄핵을 독재라고 하지 않느냐"고 탄핵 행보도 지적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독재로 가느냐 민주주의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와 있다"며 "저는 대통령이 되더라도 절대로 독재도 안 하고 계엄 같은 거 절대로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체포동의안' 사태와 '법인카드 유용' 논란도 소환했다. 그는 "국회 다수 의석을 이용해서 수사권도 박탈해서 죄지어도 감옥에 안 가겠다고 하는데, 저는 감옥에 두 번 갔다 왔다"며 "저는 편하더라.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방탄조끼나 유리도 필요 없고 교도관이 국가에서 지켜준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재삼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감옥에 가 있으면 아내가 법인카드를 쓸 일도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깨끗해야 국민이 지켜준다. 깨끗한 사람은 국민이 지켜주지만, 죄를 짓고 사기 치는 사람은 방탄조끼나 유리, 입법도 지켜줄 수 없고 반드시 국민이, 민심이 심판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는 방탄 유리를 뚫고 나갈 것이다. 총알보다 힘이 더 세다. 어떤 거짓말쟁이도 감옥에 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나도 문수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김 후보를 연호했다. 이날 오전 깜짝 지지선언을 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함께 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내일은 더 밝을" 광명시 유세에서 지지를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이날 김 후보는 오전에는 한국거래소·대한상공회의소를 잇달아 방문하고 경제5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경제 행보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직능 단체들과 만나 정책 제언을 듣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이후 설난영 여사, 딸 동주씨 부부 등과 함께 경기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을 방문해 돌봄 정책과 관련한 의견을 청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