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제공24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 경호업체 직원이 벌였다는 성범죄 사건의 진실과 그 뒤에 감춰진 해당 경호업체 대표의 비밀을 파헤친다.
지난달 13일 새벽 한 경호업체 대표의 아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해고된 직원을 위한 송별회가 전날 대표 집에서 열렸는데, 대표가 술을 사러 나간 사이 직원 박모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화장실 문을 딱 열었는데, 사모님은 머리채가 잡힌 상태였고. 박씨가 아래옷을 벗은 상태로 있었고." - 여직원 이모씨
여직원 이씨는 유사강간 현장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아직 돌도 안 된 아기까지 있는 집에서 직원 박씨가 벌인 일이라고 한다. 현장에서 도주했다는 박씨는 며칠 뒤 경찰에 체포됐다. 그에게 성범죄 전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공분이 일었다.
그런데 불구속 수사를 받던 박씨는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놨다. 자신은 대표의 아내를 성폭행한 적이 없고, 대표 집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하다가 그날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대표에 의해 갈비뼈가 골절되고, 양쪽 눈이 실명 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해고된 직원 박씨는 유사강간 목격자인 여직원 이씨 역시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지적장애가 있고 갈 곳이 없어 대표 집에 머물고 있는 그녀가, 대표의 강압에 못 이겨 성범죄를 목격했다고 거짓 진술했다는 것이다.
대표는 아내 입에서 박씨 DNA가 검출됐고, 평소 박씨에게 허언증이 있다고 반박했다.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목격자인 여직원 이씨가 거짓 시나리오를 공모했다는 박씨 측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도 했다.
제작진은 "대표 아내와 여직원 이씨를 다시 만나기 위해 찾아갔을 때 그들은 대표와 함께 이사를 간 상태였다"며 "계속된 추적과 잠복 끝에 어렵게 찾아낸 두 사람의 모습은 며칠 사이 충격적으로 변해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당 경호업체 대표에게 숨겨진 비밀의 실마리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