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순천선대위 제공국민의힘이 6.3 대선을 앞두고 전남 동부권에서 두 차례 금배지를 따낸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정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순천시 연향동 국민은행 사거리에서 이뤄진 집중 유세에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김문수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37년간 호남을 포기한 것과 최근 정국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빌고 싶다. 분노는 국민의 주권자로서 정당하다"며 "이제 우리는 크게 반성하면서 새로운 정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김문수를 지도자로 내세우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혁명가이고 불사조이며 국정의 경험을 가진 김문수가 대한민국을 대개조시켜 세계 5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도록 지도자로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가 경호부터 언행까지 이미 대통령이 된 것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면 대선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일반 국민보다 도덕성이 떨어지는 대통령 후보는 전세계에 나가서 대한민국 5천만 국민의 얼굴 노릇을 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전날 대선 토론회에 대해서는 "누가 국민 수준에 맞는 대통령 감인지 어느 후보가 도덕성과 신뢰에서 뒤처지는지 드러났다. 이번 토론은 김문후 후보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했다.
전남 동부권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도 약속했다.
그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일하는 젊고 유능한 두뇌들이 몰려들어 창업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순천이 김문수 후보에게 30% 이상 투표해 온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면 순천이 필요로 하는 정부 차원의 지원은 파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순천에 이어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도 유세를 이어갔다.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도 오는 27일 순천을 찾아 전남 동부권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설 여사는 고흥군 녹동(도양읍) 출신으로, 순천여고를 나왔다.
국민의힘이 이같이 순천을 비롯한 전남 동부권 유세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호남에서 드물게 보수정당도 경쟁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당시 전남 동부권(여수·순천·광양·곡성·구례)에서 전남 평균 득표율보다 적게는 0.2%p에서 많게는 4.38%p까지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이정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새누리당 간판으로 치른 지난 19대 재·보궐선거와 20대 총선에서 전남(순천 및 곡성)에서 금배지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