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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4명 "아파도 유급병가 못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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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갑질119 설문조사
직장인 38.4% "아플 때 유급병가 사용하지 못해"
작은 사업장·저임금여성·비정규직, 유급병가 더 못 써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은 아파도 유급 병가를 쓰지 못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유급 병가 사용 현황'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직장인들에게 '아프면 유급 병가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 38.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50.3%), 비정규직(45.3%), 비조합원(40.8%), 비사무직(48%)에서 이같은 응답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간 기업일수록,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임금이 낮을수록 유급 병가 사용률이 더 낮았다.

조사 결과 유급 병가 사용이 법적으로 보장된 공무원 등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경우 10명 중 8명 이상(83.5%)이 아플 때 유급 병가를 썼지만, 민간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유급 병가 사용률은 53.2%로 격차가 약 30%에 달했다.

직장갑질119는 "유급 병가 사용 경험 양극화 현상은 사업장 규모나 임금 수준, 고용 형태 등 일자리의 질에 따라 유급 병가의 제도적 보장 여부가 갈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사이 독감 등 유행성 질환에 걸린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장인 중 48.9%가 감염 당시 휴가를 사용하지 못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유급 병가 이전에 아프다는 이유로도 휴가를 못 쓰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직장갑질119 최혜인 노무사는 "몸이 아플 때는 하루 쉬어도 괜찮은 사회, 아프면 쉴 권리를 차별 없이 모두에게 보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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