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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빠른 李대통령과 재계의 만남…'선물보따리'엔 신중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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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참석 앞서 재계 총수·경제단체장 회동
재계, '文 300조·尹 1천조' 투자 발표…이번엔 당장 발표 힘들 듯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일주일여 만인 이번주 재계 총수들과 만난다. 진보 정권 집권 후 이례적으로 빠른 회동이다. 재계는 그동안 새정부 출범 직후 대규모 투자나 신규 채용 계획을 발표해왔지만, 이번에는 다소 신중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李대통령, 취임후 일주일여만에 재계 총수 등과 회동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주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경제단체장과 만난다. 15일~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경제계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다.

참석자는 막판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SK그룹 회장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회장, 한국무역협회 윤진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최진식 회장 등 6대 경제단체 회장도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경제·산업 상황과 현안에 대한 경제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민주당 소속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들과 첫 회동 일정을 감안하면 이번 만남은 이례적으로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위기 속 대선을 치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4대 그룹 총수와 회동한 것을 제외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석 달 여만에 4대 그룹 총수와 만났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2개월이 흐른 뒤 청와대로 주요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호프미팅을 진행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당선 후 2개월이 지난 뒤 열린 취임식에서 총수들을 부른 것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의 이번 만남은 보수 정권과 비교해도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는 이번 회동을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내걸고 경제 살리기에 방점을 찍었다는 메시지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경제, 산업 문제를 정부가 끌고가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경제를 살리는 일의 중심은 기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재계의 또 다른 관계자도 "재계와 빠르게 소통에 나선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장기 투자 진행중, 트럼트發 리스크까지…추가 투자는 힘들듯

연합뉴스연합뉴스
이 대통령의 G7 참석을 앞두고 급하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이번 간담회는 이 대통령과 경제계의 '상견례' 성격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들 입장에서 시급한 미국 관세 등의 통상 문제가 언급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새정부의 친기업 정책 방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최태원 회장이 대선 기간에 제안한 후 당시 후보였던 이 대통령이 공감대를 표했던 일본과의 경제 연대가 다시 언급될 수 있다.

민감한 새 정부 정책과 관련한 재계의 공통된 우려가 전달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재계는 정부·여당이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범위를 제한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으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 등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대선 때부터 우려를 표해왔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 개별 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제언 등이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들은 "이후 '정경유착' 등으로 평가절하되긴 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총수와의 독대가 이뤄져야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다른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 대통령실·정부 관계자까지 배석한 자리에서 나올 수 있는 이야기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주요 기업들은 새 정부 출범 직후 대규모 투자 또는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히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힘을 보태기도 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이전과 같은 '선물 보따리'가 바로 공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감지된다.

앞서 삼성, 현대차, 롯데, 한화, SK, LG 등 10대 그룹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1055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고,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삼성, SK, 현대차 등이 300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익명을 원한 재계 인사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윤석열 정권 초기인) 3년 전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밝힌 후 진행 중인데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가로 내놓긴 쉽지 않다"며 "특히 미국발 관세와 환율 변동으로 당장 다음 달 경영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새 정부 경제 정책 밑그림도 확정되지 않아서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긴 부담스러운 시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재계 인사도 "이번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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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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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KAOteneg0012025-05-26 12:40:06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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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James2025-05-26 10:19:21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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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만 선생님..축하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한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응원합니다.

  • NAVER사랑과평화2025-05-26 10:16:40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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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 사랑받은 탐험가 김병만씨의 결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