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사설 언어발달센터에서 아동 수십 명을 학대한 혐의로 교사 2명이 구속됐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전직 해당 센터 교사 2명을 구속하고, 원장은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교사들은 부산의 한 언어발달센터에 근무하면서 아동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센터는 주로 장애아동이 언어치료를 받기 위해 다니는 곳이다.
교사들은 말이 서툰 아동의 목을 잡아 눌러 울음을 터뜨리게 하거나, 아이가 구역질할 때까지 손으로 입을 막는 등 학대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들은 주로 6~7세로, 파악된 것만 26명에 달한다.
경찰은 부모들로부터 아동 학대 신고를 받은 뒤 3개월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피해 정황을 확인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가 중요한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