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코리아 리스크'를 해소해야 한다"며 "군사 핫라인 등 남북 소통채널 복원을 추진해 긴장 유발 행위를 상호 중단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동맹 미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국제사회와도 중층적인 협력의 틀을 추구해 나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북정책이 정치적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만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 대화로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미국과의 외교관계에 대해서는 "이재명의 실용외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다"며 "불법계엄으로 훼손된 한미동맹의 신뢰기반을 복원하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조선, 방산, 첨단산업 등 미국과 협력할 분야는 넓다"며 "상호 이익을 균형있게 조정하며 관세를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과거사·영토 문제는 원칙적으로 사회·문화·경제 영역은 전향적·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일관되고 견고한 한일관계의 토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악화된 중국과 러시아와 관계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정부 최악의 상태에 이른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한러 관계를 국익 우선의 관점에서 다루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기여하며 한반도 안보와 우리 기업을 위한 실용 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아울러 "수행단 규모 합리화 등 실용 위주 순방외교를 구현하겠다"며 윤 전 대통령의 잦은 해외 순방을 겨냥한 듯한 공약도 내놨다.
이 후보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12·3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한 K-민주주의를 널리 알려 국제적 위상과 추락한 외교력의 복원 계기로 삼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재외공관을 한국문화 전파 플랫폼이자 국가 이미지 제고의 첨단기지로 활용하겠다"며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과 민간외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공공문화 거점을 조성하여 동포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12∙3 불법계엄으로 훼손된 대한민국 국군의 위상을 복원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문민 통제를 강화하고, 군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며 안보 관련 공약들도 발표했다.
그는 "공고한 한미연합방위체제를 기반으로 한미 확장억제 체계와 3축 방어체계를 고도화하고,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대한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을 도입해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면서 '국민개병제(모든 국민이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는데, 그는 "병역대상자가 징집병과 기술집약형 전투부사관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간부들의 당직근무비를 일반공무원 수준으로 인상하겠다. 특히 초급간부에 대해서는 급여를 현실화하고 전·월세 정책자금 연계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격강좌 수강료 100% 지원 등 장병의 자기개발 여건도 개선하겠다. 병역 전 기간 국민연금 군복무크레딧 산입도 다시 약속드린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