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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몰고 온 불확실성…한국 성장률 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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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연간 1%
올해 수출 1.9% 하락 예상…자동차 수출 8% 감소 예상

부산항 자성대부두. 부산항만공사제공부산항 자성대부두. 부산항만공사제공
올해 한국 경제가 연간 1% 내외의 저성장 흐름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보호무역 기조와 내수 회복 지연 등이 맞물리며 경제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대외리스크, 통상환경 불확실성…국내 경제 성장 발목

27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실질 성장률은 0.5%, 하반기는 1.4%로 예측되면서 연간 성장률은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은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대가 일부 회복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대외 리스크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를 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와 실질임금 상승, 고용 회복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고물가 장기화와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 경기 부진 등이 소비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재화 소비보다는 서비스 소비 중심의 제한적 반등이 예상되며 내수 진작 효과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 효과…하반기 본격 영향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의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국별·품목별 관세를 통해 무역수지 적자 상위국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며 "한국은 대미 부가가치 수출이 중국, 베트남 등을 경유하는 간접수출 구조여서 예상보다 강한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통상정책이 수출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AI 관련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조선, 바이오·헬스 등의 일부 품목이 견인을 이어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 불확실성, 세계 교역 둔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수출은 연간 기준 8.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고율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현지 생산이 수출을 대체하고, 미국 시장 수요 둔화가 부품 수출까지 영향을 미치며 대미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하락과 공급과잉, 수요 둔화로 수출단가가 하락하며 전반적인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단가 회복 지연으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수입도 2.1%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상 리스크가 산업 전반에 걸쳐 중간재 수요 감소와 수입 감소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과 수출 부진에 따른 중간재 수요 감소로 인해 수입 역시 전년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는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효과보다 수요 위축이라는 물량 측면이 주된 요인"이라고 봤다.
 
올해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524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수출 확대에 따른 개선이 아닌 '불황형 흑자' 성격이 짙다.

한편, 산업연구원의 이번 전망치는 보편관세 10%를 기준으로 삼았다. 향후 무관세로 전환되거나 협상이 악화돼 25% 상향 적용이 현실화될 경우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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