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대선 후보들은 별다른 현장 유세를 잡지 않고 오늘밤 마지막 대선 후보 TV 토론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반이재명 빅텐트 제안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재차 거부하며 완주 의사를 밝혔고,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은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양형욱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대선 사전투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범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은데요. 이준석 후보가 다시 국민의힘 측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했죠?
[기자]
네, 이준석 후보는 오늘 오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으로의 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완주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김 후보를 계엄 세력으로, 이재명 후보를 포퓰리즘 세력으로 비판하며 정치교체를 강조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말 들어보시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원내 189석의 부패 골리앗 이재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입니다. 압도적으로 새로운 다윗이 나서야 합니다.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 상승세를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뒤집을 에너지가 충분한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출신인 이낙연 고문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죠?
[기자]
네, 이낙연 상임고문은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낙연 고문 말 들어보시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의 개헌·공동정부 연대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 총선 동시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하고…
[기자]
김 후보에 대해 극단적 인식과 특정 종교인과의 관계가 아쉽다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저지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힘을 실었습니다.
특히 이낙연 고문은 '괴물독재국가'라는 단어를 총 17차례 언급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반헌법 야합이자 내란 야합, 변절자들의 야합"이라며 "마이너스 10점에 해당하는 결합이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앵커]
김 후보는 보수 결집에도 공을 들이고 있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오늘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죠?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위해 만나며 포옹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기자]
네, 김 후보와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호텔 로비에 입장한 이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어깨를 만지고 포옹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는 국가를 통치하려는 대통령, 김 후보는 국가를 경영하는 대통령"이라고 격려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끝까지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소기업과 대기업, 소상공인 등을 세분화한 구체적인 대안을 내달라"며 "행정 규제 철폐 등을 추진해 국내 투자 환경을 활성화해달라"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오늘 밤부터 마지막 TV 토론회가 열리는데, 토론회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오후 8시부터 정치 분야 TV 토론회에 나섭니다.
후보들은 정치 양극화 해소에 대해 각자 공약을 발표하고, 시간총량제 토론, 공약 검증 토론, 주도권 토론 등을 진행합니다.
개헌과 정치 개혁, 외교 안보 정책 등 민감한 토론 주제인 만큼 후보간 격렬한 네거티브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