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 열린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에 연설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6.25 전쟁에서 전세를 역전 시킨 인천에서 반전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신동욱 대변인단 단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는 내일 오전 10시 30분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단장은 "이재명 후보 지역구이기도 하고 인천에 상징성을 두고 있다. 인천이라는 곳은 대한민국 공산화 직전 인천상륙작전으로 전세를 역전하고 기적을 만들어 낸 곳"이라며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대대적 반전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여론조사에서 저희가 앞서고 있다고 나왔다. 6일간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지만,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현장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김 후보의 진정성과 장점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게 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문수(왼쪽)·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계속 열어뒀다.
신 단장은 "단일화 시한을 기계적으로 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단일화를 원하는 지지층의 요청이 많아서 이준석 후보를 설득하는 과정"이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나라를 넘겨줄 수 없다는 역사적 대의 앞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이 국민 요청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기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비판적이었다가 선거를 앞두고 '30조원 추경'을 꺼내드는 등 입장이 바뀐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오자 신 단장은 "일관된 입장은 10조든 20조든 경제 선순환의 마중물로 추경하는 것에 반대하는 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요구한 30조원 추경에 반대한 것은 돈 풀기식이다. 이재명 후보가 지역화폐는 승수 효과가 크지 않다"며 저희는 정말로 어려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지원을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말했다.
전날 생중계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코멘트 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이준석 후보가 설명해야 할 일"이라면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