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의 이커머스 기업으로 테무의 모회사인 핀둬둬가 미중 무역전쟁의 직격탄을 맞았다. 핀둬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했다.
2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핀둬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47억 4천만위안(약 2조 8115억원)을 기록했다.
핀둬둬의 1분기 매출은 956억 7천만위안(약 18조 314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1025억 1천만위안(약 19조 6234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실망스런 실적이 발표되자 미국에 상장된 핀둬둬(PDD홀딩스) 주가는 장중 17% 이상 폭락한뒤, 하락분을 일부 만회해 13.6%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최근 몇년 사이 초저가 전략으로 중국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확장을 해온 핀둬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벌인 대중 무역전쟁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테무나 쉬인과 같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관세를 피하는 용도로 활용해온 800달러 미만(약 110만원) 수입품 대상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했다.
연합뉴스이후 중국발 소액 소포 관세는 120%까지 치솟았다가 미중 양국이 지난 10일과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 무역협상을 통해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54%로 인하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엠사이언스의 빈치 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핀둬둬의 엄청난 수익 부진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영향 속 예상보다 훨씬 낮은 영업이익률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천 레이 PDD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관세와 같은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판매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다"면서 "그럼에도 우리는 판매자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가격과 충분한 공급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