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이브 사옥. 연합뉴스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시총(시가총액) 1위 기업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SM엔터테인먼트 주식 전량을 중국 기업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이하 TME)에 매각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는 보유 중인 SM 주식 221만 2237주 전량(9.38%)를 TME에 매각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2433억 4607만 원이다. 처분 목적은 '투자 자산 관리 효율화'라고 나타나 있다.
그러면서 "해당 주식은 이사회 결의 후 2025년 5월 30일 장 종료 후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되며, 주당 11만 원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2023년 이 전 총괄이 보유한 SM 주식 14.8%를 사들여 SM을 인수하려 했으나 카카오에 밀려 SM 인수를 포기했고, 이후 지분 절반가량을 카카오에 넘겼다.
하이브가 텐센트에 지분을 매각함에 따라, 텐센트는 카카오(21.61%)·카카오 엔터테인먼트(19.89%, 합산 41.5%)에 이어 SM의 2대 주주가 된다. 1998년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텐센트는 '기술을 선(善)에 활용하는 것'을 이념으로 삼은 기업이다. 게임·멀티미디어 콘텐츠·광고·디지털 결제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다룬다.
SM 주식 매각을 두고 하이브 측은 28일 CBS노컷뉴스에 "비즈니스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한 것이며, 확보된 재원은 향후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SM 측은 같은 날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