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구본호 기자무허가 사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프로그램으로 30억 원 규모의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원들이 수년 간의 경찰 추적 끝에 붙잡혔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도박공간개설 등 혐의로 조직원 A씨를 최근 베트남에서 검거해 국내로 강제 송환한 뒤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범죄 조직의 나머지 조직원이었던 A씨까지 검거에 성공하면서 경찰은 약 4년여 만에 조직원 11명을 모두 체포해 구속했다.
이들은 2019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사설 HTS시스템을 구축해 무허가 금융상품투자시장을 운영했으며 회원 458명으로부터 약 30억 원을 입금받는 등 영리 목적 도박 공간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조직은 '주식 10배, 주식투자 수익 극대화' 등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홍보해 회원들을 모집한 뒤 주식 거래를 하도록 유도하고 회원들의 손실금을 가로챘다.
2020년 12월 피해자의 제보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조직원 1명을 체포한 뒤 국내 총책 등 공범 5명을 체포했으며 국제 공조수사와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지난해 말 베트남에 체류하던 조직원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원주경찰서 관계자는 "허가받지 않은 거래소를 통한 주식 거래는 불법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