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필립. 최필립 인스타그램배우 최필립이 과거 소아암 판정을 받고 완치됐던 아들 도운군의 혈액 검사가 '정상'이 나왔다고 알렸다.
최필립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우리 부부는 마음 졸이는 2주를 보냈습니다. 3개월마다 진행하는 도운이의 혈액검사에서, 처음으로 종양 수치가 정상 범위를 살짝 넘어섰거든요. 치료 종결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고, 주치의 선생님은 '큰 문제 없을 것'이라 말씀해주셨지만, 솔직히 하루하루가 피 말랐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예전 같았으면 도운이가 떼쓰고 힘들게 하면 짜증부터 올라왔겠지만, 이 2주 동안은 도운이의 모든 행동이 그저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혹시 또 아플까 봐,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절실히 느꼈습니다"라고 전했다.
아들 도운군과의 정서적 유대가 깊어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최필립은 "그래서 더 두려웠어요. 만약 지금 다시 아프다면, 갓 태어나 투병하던 그 시절보다 더 깊고 아픈 시간이 될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오늘. 모든 일정을 마치고 기도한 뒤 떨리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감사하게도, 정상 수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최필립은 "눈물이 났습니다. 도운이가 투병하던 시절, 우리 가족 네 식구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큰 기쁨이었는데, 치료가 끝나고 나서는 매일을 너무 당연하게 살아왔더라고요. 하지만 당연한 하루는 없었습니다. 그 모든 날이 축복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부부는, 그 어떤 것보다 값진 밤을 보내려 합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2018년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한 최필립은 딸 1명, 아들 1명을 두었다. 아들 도운군은 2022년 6월 소아암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가 그해 12월 치료 종결을 받고 완치됐으며, 최필립은 2023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을 당시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