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피의자로 체포된 6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로 개인 가정사를 언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여의나루역에서 지하철 5호선 열차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 A씨를 현행범 체포해 약 10시간이 넘게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는 개인 가정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 43분쯤 여의나루역에서 마포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에서 옷가지 등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는다. 이 불은 현장에서 기관사와 시민들에 의해 자체 진화됐다.
화재 신고로부터 약 20분 뒤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추가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불이 꺼진 상태였다. 김진철 소방행정과장은 "기관사님의 신속한 대처와 승객의 도움을 받아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화재로 21명이 발목 골절,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자와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른 승객들은 승강장으로 내려와서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