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식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감리교신학대학교 중강당에서 열렸다. 아펜젤러길 명예도로 지정 기념식에는 감신대 동문과 학생, 서대문구청 관계자 등 2백여 명이 참석했다. 최내호 영상기자[앵커]
국내 선교 140주년을 맞아 서울 서대문구 감리교신학대학교 인근 도로가 아펜젤러 선교사의 신앙 유산을 기념하는 아펜젤러길로 지정됐습니다.
관할구청인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4월 연세대 앞을 언더우드길로 지정한 데 이어 감신대 주변 도로를 아펜젤러길로 지정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근대교육의 선구자이자 복음화의 기틀을 다진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5년 조선에 들어와 1902년 44세로 짧은 생을 마감하기 까지 서양식 교육의 시초인 배재학당과 감리교신학당 설립, 한글 성서 번역과 출판, 의료사업 등을 펼쳐 조선의 근대화는 물론 우리나라 복음화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 4월 언더우드길 지정에 이어 추가로 아펜젤러길을 명예도로로 지정했습니다.
명예도로 지정식은 비가 내리는 관계로 감신대 강당에서 진행됐습니다.
[녹취] 유경동 총장 / 감리교신학대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교육과 한국사회를 위한 계몽, 헌신이 결국 3.1운동을 이끌어왔고, 한국이 어려울 때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특히 민족대표 33인 중에 7명이 저희 감신을 졸업하신 훌륭한 분들이었습니다. 이성헌 구청장님과 구청 직원 선생님들의 역사 인식과 지역사회를 위한 배려로 이런 뜻 깊은 선물을 주신 것 감사드리며…"
[녹취] 이성헌 구청장 / 서대문구
"이 길에 새겨진 이름은 단순한 표식이 아니라 고귀한 신앙과 헌신 그리고 한국을 향한 깊은 사랑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서대문 거리를 다니는 우리 주민들도 시민들도 아펜젤러 선교사의 뜻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알 수 있게 하는 기념비적인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최내호 영상기자아펜젤러길은 기존 감신대 순례길과 함께 선교의 출발점이 됐던 상징적인 장소로 교육적 의미가 큽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아펜젤러길은 감신대 정문을 기준으로 이곳 통일로 방향으로 109미터, 독립문 방향으로 560미터가 명예도로로 지정됐습니다."
특히 이번에 명예도로로 지정된 아펜젤러길은 선교초기 장로교단 언더우드 선교사와 함께 조선복음화를 위한 선교 비전이 싹튼 길로 의미가 크다는 평갑니다.
[녹취] 옥성삼 박사 / 감신대 객원교수
"특히 1888년도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러가 같이 3월에 평양으로 올라갑니다. 가면서 뭘 했느냐 한국 선교에 대해서 의논을 하면서 예향협정의 토대를 마련합니다. 우리가 서로 협력해서 구역을 나눠서 선교를 잘하자 그리고 한국의 근대교육과 한국복음화를 기독교 문명론적 관점에서 진행하자…"
감신대는 이번에 지정된 아펜젤러길 명예도로와 기존 감신대 순례길을 연계해 살아있는 신앙교육의 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