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연합뉴스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시작했다.
회의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 격화 및 중동 위기 고조 상황에서 미군을 동원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거나 이스라엘을 적극 지원하는 등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지하 핵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미국이 보유한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과 이를 운반해 투하할 B-2 스텔스 폭격기를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 중으로 전해졌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미군 자산을 사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에는 시큰둥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통들은 이란이 중대한 양보를 할 경우 외교적 해결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런 새로운 강경한 태도는 트럼프의 생각이 중대하게 전환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급히 귀국길에 올라 이날 새벽 백악관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