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윤. 연합뉴스홍명보 감독은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설 23명 명단을 파격적으로 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유럽파를 호출할 수 없는 상황.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 이기형 감독(옌벤)의 아들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변준수(광주FC), 서명관(울산 HD), 김태현(전북 현대), 서민우(강원FC), 이승원(김천 상무) 등 7명의 새 얼굴을 발탁했다.
여기에 EAFF의 결정으로 추가한 3명 중에서도 강상윤(전북)과 모재현(강원)이 첫 국가대표 발탁이었다. 게다가 전진우(전북)가 어지럼증으로 이탈한 자리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정승원(FC서울)으로 메웠다.
26명 명단 가운데 10명이 첫 국가대표 발탁이었다.
7일 용인 미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중국과 1차전. 홍명보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김봉수(대전하나시티즌)를 포함했다. 국가대표 발탁 경험은 있지만,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김봉수의 국가대표 데뷔전이었다.
후반 교체 카드는 새 얼굴들을 위해 할애했다. 3-0 리드를 잡은 후 이호재와 강상윤, 서민우, 모재현, 이승원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봉수 포함 6명이 A매치에 데뷔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험을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들어간 선수들은 A매치가 처음이고, 어린 선수들"이라면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A매치 데뷔전은 쉽지 않다는 것을 본인들도 느꼈을 것이다. 그만큼 대표팀 경험이라는 것이 소중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옥석 가리기는 계속된다. K리거 위주의 테스트는 E-1 챔피언십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9월 A매치부터는 유럽파 합류와 함께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2차전 상대가 약체 홍콩인 만큼 아직 데뷔하지 못한 새 얼굴들이 대거 중용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경기도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앞으로 평가전이 많지는 않지만, K리그에서 폼을 유지하고, 또 새롭게 나타나는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켜볼 예정"이라면서 "지금 들어온 선수들은 현재 가장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많은 것을 느꼈을 데뷔전이라 생각한다. 실수도 있었지만, 분명 이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