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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맛집 힙한 막내'…BMW 뉴 1시리즈 M135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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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M135 xDrive 시승기
뉴 1시리즈 5년 만의 풀체인지
고성능 핫해치 타고 트랙 달려보니
짜릿한 주행 성능…제로백 4.9초
업그레이드 된 실내…마치 '오락관'

BMW의 뉴 1시리즈 고성능 모델 M135 xDrive. BMW코리아 제공BMW의 뉴 1시리즈 고성능 모델 M135 xDrive. BMW코리아 제공
소리 없이 달리는 전기차들이 즐비한 도로 위에서 '알려줄 게 있다'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듬직한 막내가 있다.
 
M 배지가 찍힌 스티어링 휠 상단 중앙에 박음질 된 레드 라인과 탁 트인 도로 저 끝 지점을 일치시키고 엑셀을 밟는 순간, "우우우우웅" 낮지만 경쾌한 배기음을 폭발시키며 단박에 목표를 눈앞으로 끌어다 놓는 이 차. 그 목소리는 무음의 차량에 잠시 눈길을 돌렸던 운전자들을 설득하기에 충분하다.

그의 이름은 BMW의 핫해치, 뉴 1시리즈 M135 xDrive(M135)다.
 
BMW가 5년 만에 풀체인지 된 소형 해치백, 뉴 1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했다. M135는 뉴 1시리즈의 고성능 모델이다. 지난 10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난 M135의 첫 인상은 다부진 체형에 날렵하게 정돈된 얼굴을 갖춘 '경주마'였다.
 
전면 헤드라이트는 이전 세대에 비해 직선이 강조돼 더 날카롭게 다듬어졌다. 주간 주행등도 정면에서 보면 11자로 곧게 뻗어 세련된 느낌이었다. 슬림해진 키그니그릴을 둘러싸고 발광하는 '아이코닉 글로우'는 BMW의 상징성을 요란하지 않게 강조한다. 낮게 깔린 프론트 범퍼와 양쪽의 에어인테이크는 그릴과 함께 검은색으로 통일돼 스포티함을 더 했다.
 
측면에서 봐도 해치백 특유의 짧은 후면부에 부여된 입체감과 제 자리를 꽉 채운 19인치 휠, 앞을 향해 뾰족하게 벼려진 윈도우 라인이 '안정적으로 잘 달릴 것 같다'는 신뢰감을 줬다. 네 개의 머플러와 리어 스포일러, M로고가 붙은 레터링 배지로 완성된 후면도 고성능 차량임을 온 몸으로 드러냈다.
 
트랙 위를 달리는 M135. 박성완 기자트랙 위를 달리는 M135. 박성완 기자
M135의 매력은 역시나 도로 위에서 배가된다. 드라이빙센터 트랙 650m 직진 구간에서 힘을 줘 액셀을 밟으니 기다렸다는 듯이 치고 나갔다. 몸이 시트에 달라붙고, 묵직한 핸들을 잡은 손끝과 시트 바닥으로는 속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부드럽고 빠르게 회전하는 엔진음과 중저음의 배기음까지 조화롭게 공간을 채우자 출발 전 긴장감은 곧 짜릿함으로 바뀌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4.9초. 작은 차체임에도 고속에서 흔들림이 거의 없었다. 급코너 구간에서도 핸들을 꺾는대로 흐트러짐 없이 돌아나가는 M135의 움직임과, 자세를 잡아주는 스포츠시트는 다음 코너를 만날 때 운전자를 더욱 과감하게 만든다.
 
이런 '펀(FUN) 드라이빙'은 이전 세대 모델을 진화시킨 BMW의 기술력이 뒷받침 한다. M135에는 이전 세대 대비 최고출력이 11마력 증가한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하는 BMW M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에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 자동 변속기가 새롭게 조합됐다. M스포츠 브레이크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도 기본 적용돼 안정적 주행을 돕는다. 소형 해치백에 넘치는 사양이다.
 
BMW의 뉴 1시리즈 고성능 모델 M135 xDrive 실내. BMW코리아 제공BMW의 뉴 1시리즈 고성능 모델 M135 xDrive 실내. BMW코리아 제공
전통 내연기관 차량의 '혈통'을 이어받은 차량이지만, 실내는 '힙'하다. 대쉬보드에는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7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합쳐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시원하게 배치됐다. 새로운 운영체제인 오퍼레이팅 시스템9으로 기능하는데, 탑승자들이 휴대전화를 패드 삼아 원격으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티맵(TMAP) 기반 BMW 네비게이션은 이전보다 영리하게 길을 찾아주고, 유튜브와 멜론 등 어플리케이션은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만나 차량을 '오락 공간'으로 만든다.
 
핸들과 기어 조작부에 물리 버튼들을 몰아넣으면서 심플해진 전면부에는 점선으로 표현된 엠비언트 라이트가 주행 모드에 맞춰 발광한다. 기어봉이 사라진 자리에는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토글형 기어 셀렉터가 자리했다. 주행 모드 선택마저 버튼이 아닌 디스플레이를 통해야 하는 점은 즉각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웠다. BMW 뉴 1시리즈는 전장 4360mm, 전폭 1800mm, 전고 1460mm로, 후석 공간은 성인 2명이 타기에 넉넉하지도, 그렇다고 크게 부족하지도 않았다.
 
이달 출시된 뉴 1시리즈는 M135와 120 모델로 구분된다. 120 모델에는 204마력 BMW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최대토크는 30.6kg·m으로 일상 주행에서 유려한 성능을 보인다.

M135 모델의 가격은 6180만 원, 120 모델은 트림에 따라 4840만~5280만 원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BMW코리아는 7월 한 달 간 뉴 1시리즈를 비롯해 함께 출시된 뉴 2시리즈 그란 쿠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증 연장 프로그램인 '워런티 플러스 프리미엄'을 3년 무상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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