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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월 걱정에 안현민 의식했지만…디아즈 앞에 홈런 더비 적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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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하고 해맑은 포즈를 취한 르윈 디아즈. 노컷뉴스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하고 해맑은 포즈를 취한 르윈 디아즈. 노컷뉴스 
대전의 '몬스터 월'을 넘기는 버저비터 한 방에 올스타 홈런왕 타이틀의 향방이 엇갈렸다. 전반기 내내 압도적인 파워를 자랑한 홈런 1위 르윈 디아즈(삼성)의 기세는 홈런 더비 무대에서도 꺾일 줄을 몰랐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 결승에서 홈런 8개를 때려 7개를 터뜨린 박동원(LG)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전반기 홈런 29개로 1위를 달리는 디아즈는 예선에서 전체 참가자 7명 중 가장 많은 11개의 아치를 그리며 1위를 차지해 우승을 예고하는 듯 했다. 결승에서 먼저 출전한 박동원이 홈런 7개를 터뜨린 가운데 디아즈는 주어진 2분 동안 홈런 4개에 그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디아즈는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역전 드라마를 섰다. 7대7 동점에서 마지막 아웃을 남겨놓은 디아즈는 대전의 몬스터 월을 넘어가는 '버저비터'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했다.

박동원은 예선에서 강한 뒷심을 발휘한 끝에 홈런 9개로 2위에 올랐지만 결승 맞대결에서 디아즈의 폭발적인 뒷심에 미치지 못했다.

올스타 홈런왕에 등극한 디아즈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갤럭시 S25 울트라가 상품으로 주어진다. 준우승을 차지한 박동원 상금 100만원을 가져간다. 예선에서 135.7m 대형 홈런을 터뜨려 비거리상도 휩쓴 디아즈는 LG 스탠바이미 2도 가져갔다.

디아즈는 "내게는 첫 홈런 더비다. 그동안 제안은 와도 항상 거절했다. 처음 출전한 홈런 더비에서 우승해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에서 열리는 홈런 더비는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에게 더 불리하다는 평가다. 우측 외야에 악명 높은 '몬스터 월'이 있기 때문이다. 디아즈 역시 "몬스터 월이 너무 높아서 걱정이 들었다. 연습할 때도 평소 공을 띄우는 것보다는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치려고 하기 때문에 더 걱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결승에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 "공아, 제발 더 높이 날아가라"고 주문을 걸었다는 디아즈는 "그래도 아웃카운트 게임이 시작됐을 때는 내가 원하는 공만 칠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웃었다.

이어 디아즈는 올 시즌 홈런 목표를 묻는 질문에 "숫자를 정하면서 홈런 목표에 제한을 걸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모든 경기에 출전해 팀 승리에 기여한다면 그 자체가 만족스러울 것이다. 숫자에 제한을 두지 않기 때문에 50개든 60개든 70개든, 어떤 결과가 나와도 감사할 거 같다"고 말했다.

올해 홈런 더비에는 기존의 아웃제 방식에 시간제 방식이 더해졌다.

각 선수는 주어진 2분 동안 횟수에 제한 없이 타격을 실시한다. 중간에 각 한 번씩 최대 30초의 타임을 쓸 수 있다. 시간 소진 이후에는 예선은 2아웃, 결승은 3아웃까지 추가로 타격할 기회가 주어진다.  

키움 송성문과 이주형은 나란히 7개, 6개를 때렸고 홈 팬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선 한화 문현빈은 홈런 6개를 쳤다.

홈런 더비 출전자를 결정한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KT 안현민은 21초를 남기고 첫 홈런을 때리는 등 예상밖 부진 속에 4점에 그쳐 NC 김형준과 공동 최하위에 머물렀다.

안현민의 부진에 디아즈도 놀랐다. "전에 인터뷰에서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항상 안현민이라고 얘기했다. 가장 잘할 줄 알았다. 가장 힘이 좋은 선수라고 얘기했는데 운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KBO 사상 첫 통산 500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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