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콜 파머(가운데). 연합뉴스첼시가 파리 생제르맹의 5관왕을 저지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뛰지 못했다.
첼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3-0으로 완파했다.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클럽 월드컵 우승이자, 32개 팀 체제로 확대된 클럽 월드컵의 첫 챔피언이 됐다.
첼시는 총 1억2950만 달러(약 1786억원)라는 거액의 상금과 함께 잉글랜드로 돌아간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과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팀 첼시의 맞대결이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과 쿠프 드 프랑스, 슈퍼컵,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5관왕에 도전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게 공격을 이끌었고, 파비앙 루이스, 비티냐, 후앙 네베스가 뒤를 받쳤다.
콜 파머가 날아올랐다.
전반 7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몸을 풀더니 전반 22분 결국 골문을 열었다. 말로 귀스토가 한 차례 슈팅이 막힌 뒤 가운데로 넘긴 공을 왼발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30분에도 리스 제임스의 롱패스를 받은 뒤 왼발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적생' 주앙 페드루도 가세했다. 전반 43분 파머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칩슛으로 연결해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플루미넨시와 4강전 멀티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반격에 나섰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워렌 자이르-에메리, 곤살루 하무스, 세니 마율루를 차례로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네베스의 퇴장으로 주저앉았다. 이강인은 끝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파머는 "기분이 정말 좋다. 감독은 훌륭한 게임 플랜을 세웠다. 공간이 어디에 생길지 알고 있었고, 가능한 나를 자유롭게 뛸 수 있도록 해줬다. 그냥 감독에게 보답하기 위해 골만 넣으면 됐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