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2.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올해 에미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에미상은 미국 최고 권위의 방송 시상식이다.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간)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후보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26일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주요 부문에서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미국 버라이어티 등 현지 매체는 시즌2가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등 다양한 부문에서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 바 있다.
황동혁 감독. 넷플릭스 제공후보 명단이 발표된 후 뉴욕타임스, 포브스,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매체는 시즌2가 전혀 지명되지 않은 것과 관련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 경제잡지 포브스는 "시즌2는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를 포함해 연기나 프로덕션 디자인, 시각효과, 스턴트 연기 등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지명될 수 있는 작품으로 예상됐지만, 완전히 제외됐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올해 에미상 최대의 놀라움"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매체는 시즌2와 시즌3가 사실상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즌2로는 완결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넷플릭스 제공다만, 시즌3는 내년 에미상 출품 대상인 만큼, 내년에는 후보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시즌3는 공개 3주차에만 15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여전히 93개국 톱10(비영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는 상금 456억 원을 얻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즌1은 지난 2022년 제74회 에미상에서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감독상(황동혁), 남우주연상(이정재) 등 6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는 한국 작품 최초, 비영어권 작품 최초의 성과다.
한편, 올해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 후보에는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인 '안도르' △넷플릭스의 '외교관' △HBO의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더 피트' △'화이트 로투스' △훌루의 '파라다이스' △애플TV+의 '세브란스: 단절', '슬로 호시스' 등 8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세브란스: 단절'은 총 27개 부문에 후보로 지명됐다. 제77회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14일 로스앤젤레스(LA) 피콕극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