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 리그 올스타전 MVP에 오른 슈워버. 연합뉴스메이저 리그(MLB) 올스타전이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 홈런 타이 브레이커로 승부가 갈렸다. 내셔널 리그(NL)가 아메리칸 리그(AL)를 꺾고 웃었다.
NL은 16일(한국 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에서 AL과 9회까지 6 대 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후 두 팀 3명의 타자가 홈런 더비 방식으로 나선 홈런 타이 브레이커에서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패배를 설욕한 NL은 AL과 통산 올스타전 전적에서 45승 2무 48패로 간격을 좁혔다. 필라델피아 카일 슈워버가 홈런 더비에서 3번의 스윙으로 3홈런을 터뜨려 생애 첫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스타전 이벤트라 하기에는 승부가 팽팽했다. NL은 1회말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AL 선발 태릭 스쿠벌(디트로이트)에게 중전 안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의 2루 내야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3번 타자 케텔 마르테(애리조나)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NL은 여세를 몰아 추가점을 냈다. 6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볼넷과 도루, 브랜던 도너번(세인트루이스)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크리스 부빅(캔자스시티)로부터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코빈 캐럴(애리조나)도 우월 1점 홈런으로 6 대 0로 리드를 벌렸다.
하지만 AL의 반격도 거셌다. 전날 홈런 더비 예선에서 칼 롤리(시애틀)에 아쉽게 졌던 브렌트 루커(애슬레틱스)가 7회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NL 볼펜 란디 로드리게스(샌프란시스코)는 마이켈 가르시아(캔자스시티)에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내야수 실책 등으로 추가 실점해 AL이 6 대 4까지 추격했다.
AL은 9회초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NL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스(샌디에이고)가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에게 연속 2루타를 내줬고, 스티븐 콴(클리블랜드)에게 동점 내야 적시타를 허용해 6 대 6 동점이 됐다.
슈워버의 올스타전 홈런 모습. AP=연합뉴스올스타전은 연장전인 홈런 타이 브레이커에 돌입했다. 양 팀 3명의 타자가 나와 각각 3번의 스윙에서 많은 홈런을 날린 팀이 이기는 방식이다. 2022년 도입된 이후 처음 펼쳐진 홈런 타이 브레이커다.
AL 첫 타자로 나온 루커는 2개의 홈런을 날렸고, NL 첫 타자 카일 스토워스(마이애미)는 1개를 쳤다. AL 두 번째 타자인 란디 아로사레나(시애틀)는 1홈런을 보탰다.
NL 슈워버는 3개의 홈런을 터뜨려 4 대 3 역전을 만들었다. AL 마지막 타자 요나탄 아란다(탬파베이)가 무홈런에 그쳐 NL의 승리로 끝났다. 슈워버는 정규 이닝에서는 2타수 무안타 1볼넷에 머물렀지만 연장전 괴력을 뽐내 MVP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