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통일교 박물관(천정궁)·김건희 씨.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통일교의 자금줄 중 하나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통일유지재단)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은 이날 경기 가평 통일교 세계본부와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 본부 등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통일유지재단도 압수수색했다.
통일유지재단은 일화, 용평리조트, 세일여행사, 일신석재 등 통일교가 운영하는 기업체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곳이다. 총 자산총액이 3조 원이 넘는 통일유지재단에 대해 특검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통일교의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를 통일교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전씨의 역삼동 법당, 양재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날은 통일교 사무실 및 관계자 주거지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압수수색 대상자는 관계자 등 10여 명이고 죄명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라고 밝혔다.
특검은 통일교 측이 전씨를 통해 김건희씨에게 명품 등을 전달하며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를 통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ODA(공적개발원조) 사업 △국제연합(UN) 사무국의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통일교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 관련 이권 문제를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