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미 재무장관.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해임을 최근 검토했을 때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만류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장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거론하며,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연내 2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경우, 파월 의장이 해임 효력을 정지·취소하는 소송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효력이 가처분 결정으로 정지될 경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임명했던 파월 의장의 측근인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의장 대행을 당분간 맡을 수 있어 연준의 기존 기조가 유지될 거스로 베센트 장관은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의원들에게 파월 의장 해임 계획을 거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16일 기자들의 질문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WSJ은 베선트 장관의 설득이 성공한 것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WSJ은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