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이 마련된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앞 모습. 연합뉴스김건희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카카오모빌리티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불러 조사했다.
김건희씨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으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 받은 사건, 이른바 '집사 게이트'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0일 김건희 특검팀은 전날 카카오모빌리티 CFO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씨를 상대로 카카오모빌리티가 2023년 6월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에 30억원을 투자한 경위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투자의 배경에 김예성씨와 김건희씨 간 친분 등이 작용한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른바 '집사 게이트'는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를 포함해 대기업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 받은 뒤 김예성씨가 IMS모빌리티 지분을 처분해 46억 원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이다. IMS지분 매각이 이노베스트코리아란 회사를 통해 이뤄졌는데,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 이사가 김씨의 배우자 정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부채가 1천414억원이었다.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가 압도적으로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이 거액을 투자했다. 특검은 이같은 대기업의 투자가 김예성씨가 김건희씨에 각종 청탁이 가능한 친분을 염두에 둔 결정은 아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특검은 오는 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각각 부른다. 또 오는 22일에는 김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참손푸드 대표 윤모씨를 불러 조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