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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시장, 김민석 총리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공식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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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교 일대 항구적 대책 필요…기후위기 대응 나서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와 폭우 침수 피해 지역인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 딸기재배 시설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오전 김민석 국무총리와 폭우 침수 피해 지역인 북구 용강동 하신마을 딸기재배 시설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0일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광주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이와 함께 강 시장은 신안철교 재가설과 하천폭 확대 등 신안교 저지대 침수 방지를 위한 항구적 대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했다.
 
강 시장은 이날 김 총리와 함께 북구 신안교 일원과 용강동 하신마을을 찾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강 시장은 지난 17일 침수 당시 현장을 찾아 응급대응과 구조를 직접 지시했던 위급한 상황도 공유했다.

강기정 시장은 "기록적인 폭우로 광주 전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특히 지방재정이 열악한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국고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 전에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신안교 일대는 상습 침수 지역"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해 반복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는 항구적 재해예방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정부가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재난 피해를 조속히 수습하고, 시민 여러분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피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한 뒤, 용강동 하신마을로 이동해 농경지 침수와 주택 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광주지역은 지난 17일 하루에만 426㎜의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이래 일일 최대강수량을 기록했으며, 19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536㎜에 달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19일 밤 10시 기준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447건 △도로 파손 260건 △건물 침수 263건 △차량 침수 124건 △수목 전도 54건 등 총 1311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시는 추가 피해 조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시는 현재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임시 대피소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응급복구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침수 지역 위생 관리 및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방역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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