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류영주 기자의과대학 학장들이 의대 본과 4학년들의 졸업 시기를 내년 8월로 합의하고 정부에 추가 의사 국가고시 실시를 건의할 예정이다. 반면 본과 3학년 졸업 일정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학장들의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학에 따른 학사일정 조정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KAMC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졸업을 내년 8월로 하고, 이들의 국가시험 응시 기회를 추가로 마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본과 3학년의 졸업 시점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수업을 압축해 기존처럼 2027년 2월 졸업을 유지하자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일부는 본과 4학년처럼 8월 졸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2월 졸업안은 교육 질 저하 우려가, 8월 졸업안은 국시 추가 시행과 수업 부담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총장들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KAMC로부터 이 같은 논의 결과를 전달받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KAMC와 의총협 논의를 바탕으로 이달 안에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 학장단과 총장들이 계속 논의 중이며 (구체적인 안은) 이들 간 회의를 통해 정해질 것 같다"며 "이달 중으로는 (의대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