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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올가을 방한하나…北美정상회담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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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D-100]빅이벤트 성사될까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을 고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가질지 주목됩니다.

지난 2019년 방한 직전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DMZ에서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남겼던 트럼프 대통령은 극적으로 이튿날 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북미 대화에 긍정적이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화에 적극적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합니다. 김 위원장은 다자회의에 참석한 사례가 없어 이번 APEC에 초청하더라도 참석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또 러시아와 밀월관계를 유지하며 지원을 받고 있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설 동기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을 고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만남을 가질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과 중국 등 APEC 회원국 정상들에게 올 가을 국내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미국발 관세 협상 등 각종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APEC 정상회의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만으로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6월 29일 방한 직전 트위터에 "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비무장지대)에서 그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적으로 김 위원장이 이에 호응하면서 이튿날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를 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를 동력 삼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2019년 싱가포르와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차례 더 만남을 가졌다.

이재명 정부 역시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북한과의 진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오랜 기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남북이 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을 계기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APEC 정상회의를 북미 정상회동의 계기로 삼자는 견해'에 관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북미 정상 간 만남은 우리에게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미대화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 역시 인사청문회에서 북한 초청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는 여당 의원의 주문에 "알겠다"고 답했다.

북한 역시 미국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피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적극적이다. 북한의 유엔대표부를 통해 대화 재개를 위한 서한을 보내려고 시도했다. 두번째 임기 취임식 당일인 지난 1월 20일과 3월 14일 두차례 "김 위원장이 '핵 파워'인 것은 분명하다"며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지난달 말 온라인 세미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판문점 등에서 다시 만나려 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외교부 제공외교부 제공
다만 APEC 정상회의 계기로 김 위원장이 방한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김 위원장은 다자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고 특히 '적대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제정세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상황과 상당 부분 바뀌었다. 북한은 러시아와 밀착해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도 받지 않았다.

이재명 정부가 대북 방송을 중단하는 등 유화정책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남북관계 역시 연락채널이 끊긴지 2년이 넘는 등 단절됐던 역사를 극복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APEC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충분 조건은 결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다. 이 전쟁이 종식되어야 북한도 밀착했던 러시아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면서 미국 혹은 중국이라는 새로운 대체제를 찾으러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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