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제공환경부는 제15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가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람사르협약은 생태·사회·경제·문화적으로 높은 가치를 지닌 습지의 상실과 침식을 억제하기 위해 1971년 채택된 국제환경협약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에 가입했으며, 2008년 창원에서 제10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는 172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우리나라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
총회에서는 '우리 모두를 위한 습지보전'을 주제로 3대 환경위기(생물다양성 손실, 오염,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손실 방지 및 보호를 위한 전 지구적 연대를 모색한다.
개최국인 짐바브웨는 24일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습지 보전을 통한 지역 생계 강화 등을 주제로 고위급 토론을 진행하고, 당사국들의 의지를 결집해 '빅토리아 선언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협약의 이행현황을 담은 람사르협약 사무국 보고서 등이 공유되며, 중장기 계획인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을 비롯해 당사국들이 습지 보호를 위해 발의한 결의문 초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 전략계획 2025-2034는 2034년까지의 협약 이행목표를 구체화한 계획으로, 당사국들은 이에 기반해 이행 현황을 담은 국가보고서를 제출하게 되는 만큼,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동원 등 쟁점사안에 대한 협상이 치열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발의한 '습지에 대한 취약성 평가' 결의문 초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환경부 정은해 국제협력관은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 흡수원으로서 습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될 것"이라며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습지보전 정책을 국제사회와 더욱 긴밀히 연계하여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