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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렇게 싫었나" 故 송영규에 동료 배우들 '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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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경기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故) 송영규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띄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5일 경기 용인시 다보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배우 고(故) 송영규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띄워져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세상을 떠난 배우 송영규를 동료 배우들이 추모했다.

고인의 대학 후배인 배우 이종혁은 SNS에 빈소 사진과 함께 "나 예뻐해주더니…잘 쉬시라"라며 "허망하다. 세상이 그리 싫었냐. 나약해서 실망이다. 이리 할 줄 정말 몰랐다. 골프 잘 친다고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 번 더 쳐야 하는데 약속해 놓고"라고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2012년 SBS 드라마 '추적자'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류승수도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형, 그 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편히 쉬어"라며 "어떻게 못된 연기를 이렇게 잘하지 했었다. 우리는 만나면 경쟁하듯이 연기하고, 정말 '케미'가 좋았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배우 정태우 역시 SNS에 생전 고인과 찍은 사진, 빈소 자신 등과 함께 "영규 형, 사랑하는 영규 형…사랑한다는 표현을 참 많이 하셨던 영규 형. 사랑한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배우 이재용은 장문의 글을 올리고 "배우가 함께 공연하는 상대에게 믿음을 준다는 것은 그 경지에 이르도록 그가 얼마나 험난한 여정을 지나왔을지 가늠케 한다. 그런 믿음을 주던 좋은 배우였다. 밝은 미래가 보였기에 많이 아끼던 후배였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가장으로서 그의 어깨에 놓였을 삶의 무게를 짐작한다. 그를 아꼈던 모든 이들과 그의 평안을 빈다"라고 애도했다.

음주운전에 활동을 중단했던 송영규는 지난 4일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용인시 처인구의 한 주택단지에 있는 차량 안에서 송영규가 숨져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빈소는 경기도 용인시 다보스 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차려졌으며 상주로는 두 딸과 아내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7시 30분 엄수되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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