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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다"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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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이덕희.선수 제공 이달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이덕희.선수 제공 
세종시청 테니스팀의 해체 결정에 선수들은 물론 테니스계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1일 '세종시청 테니스팀 존속을 요청하는 입장문'을 배포하고 "최근 세종시에서 내린 테니스팀 해체 결정은 그동안 쌓은 팀의 전통과 성과를 무너뜨리는 근시안적인 판단"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즉시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는 지난달 시청 소속 테니스팀 해체를 발표했다. 10억 원이 넘는 예산에 대한 부담과 성적 부진, 감독 공석으로 인한 파행 운영, 선수단 연봉 인상 등이 이유였다.

협회는 "시에서 발표한 성적 부진과 감독 공석, 선수들의 과도한 연봉 요구 등을 해체 이유로 들었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최근까지의 성과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재능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한 선수단 노력에도 눈 감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는 오랜 시간 초·중·고 테니스팀과 연계해 쌓은 육성 체계를 뿌리째 무너뜨릴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세종시청에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단식 동메달을 따낸 이덕희가 뛰고 있다. 청각 장애인임에도 이덕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30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외에도 김근준, 현준하, 박지민, 이은지, 김민서, 이수현 등 남녀 선수 7명이 뛰고 있다.

한 선수의 아버지는 "성적 부진이라는데 이덕희는 이달 국제테니스연맹(ITF) 중국 퓨처스 대회 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올초에 해체 여부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7월말에야 발표를 했다"면서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옮길 수 있는 이적 기간이 지나 무적 신세가 될 처지에 놓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세종시청은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유도팀을 창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니스 관계자는 "유도는 세종시에 초중고 팀들이 없는데 뜬금없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세종시청 테니스팀 정상화를 위해 운영 방식 개선, 지도자 인사 정상화, 예산 효율화 방안을 마련해달라"면서 "협회와 세종시테니스협회가 상생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이와 관련한 호소문을 발표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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