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7회 초 1사 3루 때 한화 손아섭이 문현빈의 타격으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한화가 3연패를 끊고 1위 LG 추격에 나섰다. 통산 최다 안타 1위 손아섭이 맹활약하며 우승 청부사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5 대 4로 이겼다.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61승 42패 3무가 된 한화는 1위 LG(65승 42패 2무)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날 SSG에 1 대 10 대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진 3위 롯데(58승 48패 3무)와 승차를 4.5경기로 벌렸다.
손아섭은 이날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아웃이 될 만한 상황에서 태그를 피하는 재치 있는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선발 문동주는 6이닝 5탈삼진 5피안타 3볼넷 2실점 호투로 개인 한 시즌 최다 9승째(3패)를 따냈다. 최근 3경기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던 마무리 김서현은 9회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2실점했지만 1점 차 승리를 지켜 시즌 25세이브째를 따냈다.
LG 좌완 선발 손주영도 6이닝 6탈삼진 6피안타 3사사구 2실점(1자책) 호투했지만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지 못했다. 필승조 장현식이 7회 2실점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3회초 선취점을 냈다. 선두 타자 안치홍의 2루 내야 안타에 이어 최재훈의 희생 번트 때 LG 1루수 천성호의 악송구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주석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이 2루 땅볼로 안치홍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손아섭은 5회초 1사 2루에서 다시 타점을 올렸다. 손주영의 커브를 받아쳐 1루수를 뚫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5 대 4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연승을 질주한 L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문성주의 볼넷과 오스틴 딘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문보경, 김현수의 연속 2루 땅볼로 동점을 이뤘다.
한화는 그러나 7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주석의 우전 안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LG 필승조 김진성의 폭투가 나와 2, 3루가 이어졌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중견수 희생타로 1점을 뽑은 한화는 1사 3루에서 문현빈의 1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슬라이딩하면서 왼팔을 접어 LG 포수 박동원의 태그를 피해 오른손으로 플레이트를 찍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9회초 한화는 쐐기점까지 뽑았다. 심우준의 좌월 2루타와 손아섭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리베라토의 중견수 희생타로 5 대 2, 3점 차까지 달아났다.
LG도 9회말 2사에서 박해민, 신민재, 문성주 등 좌타자 3인방이 김서현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뽑아내 2점을 냈다. 그러나 오스틴 딘이 파울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