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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현보다 빠른데…(김)택연아, 의심하지 마!"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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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무리 김택연. 연합뉴스두산 마무리 김택연. 연합뉴스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두산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12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두산 조성환 감독 대행은 최근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올 시즌 개막 뒤 23승 3무 32패, 승률 4할1푼8리로 부진했다. 이에 이승엽 감독이 물러났고, 조 대행이 팀을 이끌게 됐다. 이후 두산은 22승 2무 26패, 4할5푼8리로 조금은 나아졌다.

무엇보다 젊은 선수들을 적잖게 기용하며 미래를 확인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뤄낸 결과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을 내보낸다고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경기장을 찾아와주신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실패할 수도 있지만 이길 경기는 잡아야 하는 게 프로"라고 강조했다.

조 대행은 특히 선발진에 대한 신뢰를 보냈다. 조 대행은 "선발 투수가 버텨주기 때문에 그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일단 접전을 펼칠 수 있는 상황이 마련이 되는데 젊은 선수들이 여기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두산도 고민은 있다. 바로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마무리 김택연(20)이다. 올해 김택연은 51경기 등판해 2승 4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67을 기록 중이다.

김택연은 지난해 60경기 3승 2패 4홀드 19세이브 ERA 2.08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묵직한 강속구로 시즌 중 마무리를 꿰차면서 신인왕까지 올랐다.

올해도 성적이 나쁘진 않다. 그러나 ERA가 올랐고, 블론 세이브도 7개로 LG 김진성과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0세이브 이상 거둔 마무리 투수 중 ERA가 가장 높다. 특히 최근 10경기 2패 5세이브 ERA 7.88이다.

조 대행은 "김택연이 자신의 가장 큰 무기인 직구에 대한 자신감이 좀 떨어진 거 같다"고 짚었다. 이어 "구속 등 수치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데 제구가 되지 않다 보니 변화구를 던지게 되고 결과도 좋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키움 임지열이 10일 두산 김택연에게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는 모습. 키움 히어로즈키움 임지열이 10일 두산 김택연에게 끝내기 2루타를 날린 뒤 기뻐하는 모습. 키움 히어로즈
김택연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조 대행은 "마운드에 올라갈 때가 있는데 택연이게 '의심하지 말고 너의 직구를 믿고 던지라'고 말한다"면서 "그제 경기 뒤 택연이도 나를 믿지 못하고 하나 뺄까 하다가 맞았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김택연은 지난 10일 키움을 상대로 9회말 등판해 삼진 1개를 잡았지만 안타와 고의 4구에 이어 임지열에게 끝내기 2루타를 허용했다.

조 대행은 "SSG 조병현을 보면 수치에서 김택연보다 조금 떨어지는 것 같은데 정말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 있게 던지더라"면서 "마치 지난해 김택연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병현은 올해 5승 2패 22세이브 ERA 1.27로 20세이브 이상 투수 중 ERA가 가장 낮다.

일단 김택연의 2군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대행은 "이대로 가야 할지, 조금 쉬는 시간을 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김택연도 올해 두산 선수들처럼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김택연은 두산 마무리라는 이름이 있다"면서 "향후 몇 년 동안 활약해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김택연이 쉽지 않은 2년 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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