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KIA에서 NC로 이적한 이우성(왼쪽부터), 최원준, 홍종표. NC 다이노스'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NC-두산의 시즌 10차전이 열린 12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NC 이호준 감독은 지난달 28일 단행한 트레이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이 오면서 라인업에 숨통이 트였다는 것이다.
NC는 KIA에서 최원준과 이우성, 내야수 홍종표를 받고 우완 김시훈, 한재승과 내야수 정현창을 주는 3 대 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시즌 중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바꾼 나름 대형 트레이드였다.
최원준은 이적 뒤 11경기 타율 2할8푼9리 1홈런 9타점을 올렸다. 이우성은 11경기 타율 2할2푼9리 7타점을 기록했고, 2루타가 5개나 됐다.
이 감독은 "최원준이 2번, 이우성이 6번을 치면서 타순에 짜임새가 생겼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권희동이 그동안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힘들어 했는데 기존 중심 타선에서 9번으로 내려가면서 부담이 줄었다"면서 "출루율이 좋은 선수라 상위 타선과 연결도 잘 된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가운데 NC는 주말 KIA와 홈 시리즈에서 2승을 거뒀다. 트레이드 이후 두 팀의 첫 대결이었다.
다만 홍종표는 11일 1군에서 제외됐다. 이 감독은 "사실 종표는 공격보다 주전 2루수 박민우를 백업하는 수비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그런데 그게 되지 않아 '내가 아는 홍종표가 아닌 것 같다. 더 훈련을 하고 오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홍종표는 이적 후 7경기 타율 1할5푼4리(1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10일 KIA와 홈 경기에서 6회부터 대수비로 나서 나성범의 평범한 타구를 뒤로 빠뜨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사실 몸이 좋지 않아도 억지로 참고 뛰고 있다"면서 "백업 수비가 필요한데 김한별이 더 좋아서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3루수 김휘집도 허벅지가 완전치 않아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김한별의 쓰임새가 더 낫다"고 덧붙였다.
NC는 2연승을 달리며 48승 49패 6무로 5할 승률을 바라보고 있다. 7위지만 6위 KIA에 0.5경기, 5위 kt에 1.5경기 차 뒤져 있다. 이에 이 감독은 "최하위 키움과 지난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꼭 신경을 쓰고 하면 이상하게 안 풀린다"면서 "5강 언저리에 있다는 걸 알고만 있고 주어진 여건에서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