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의 타격 장면. 연합뉴스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주장 박민우(32)가 득점권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주자가 2루 이상 있을 때의 타율을 말한다.
박민우의 19일 현재 시즌 타율은 0.298로, 타격 순위 14위다. 반면,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41에 달한다. 득점권 타율이 시즌 타율보다 0.143 높은 셈이다. 그는 득점권에서 들어간 126타석에서 안타 45개, 볼넷 16개, 고의 4구 5개, 사구 1개를 기록했다.
박민우의 득점권 타율은 이 부문 2위 LG 트윈스 신민재(0.409)를 크게 앞선다. 시즌 타율에 비해 득점권 타율이 크게 앞선 것은 찬스에 강해 팀 승리에 기여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 KBO리그에 데뷔한 박민우는 통산 타율 0.319를 기록했고, 2023년과 2024년엔 모두 3할 타율을 훌쩍 넘었다. 올 시즌 타율이 3할대에 미치지 못함에도 그가 역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는 것은 득점권 타율 덕분이라 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 연합뉴스 박민우의 득점권 타율은 역대 기록을 찾아봐도 손에 꼽힐 만큼 높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득점권 타율 기록을 집계한 2001년 이후 규정 타석을 채우고 박민우보다 높은 득점권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2020년 LG 김현수(0.446)뿐이다.
박민우는 올 시즌 남은 성적에 따라 KBO 집계 이후 단일 시즌 득점권 타율 전체 1위 신기록도 쓸 수 있다. 그가 득점권에서 날리는 안타의 질도 매우 좋다. 박민우의 득점권 장타율은 0.716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하게 7할 이상을 찍고 있다. 득점권 타율 2위 신민재의 득점권 장타율(0.443)보다 0.273 높다.
박민우가 역대급 클러치 기록을 어디까지 써 내려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