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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휴식' 마흔 넘어서도 2승 거둔 박상현 "골프에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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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KPGA 제공박상현. KPGA 제공
"정말 놀았어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6월 군산CC 오픈 이후 2개월 여름 방학에 들어갔다. 대다수가 훈련에 매진했지만, 베테랑 박상현은 조금 달랐다. 한 달 반 동안 골프채조차 잡지 않았다. 하지만 여름 방학 후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상현은 8월31일 막을 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최종 21언더파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과 함께 통산 13승째를 수확하며 KPGA 투어 역대 최다승 단독 6위로 올라섰다. 1위는 43승의 최상호, 2위는 20승의 박남신, 3위는 19승의 한장상, 4위는 17승의 최경주, 5위는 15승의 최광수다. 특히 1983년생 박상현은 불혹을 넘어선 이후 2승째를 챙겼다.

박상현은 "5타 차 선두로 출발하면서 '당연히 우승하겠지'라는 기대감이 오히려 압박감으로 다가왔다. 초반 잘 이끌고 갔지만, 흐름을 못 잡아서 실수도 많이 나왔다.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을 잘 만들면서 플레이했다"면서 "2타 차로 앞서고 있는 것을 알고 버디보다 파 세이브를 노렸다. 지키는 솔루션이 있다. 멋있게 치는 것보다 우승을 하기 위한 경기 운영을 했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21언더파 259타로 대회를 마쳤다. KPGA 투어 역대 72홀 최소타 기록은 2017년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장이근의 28언더파 260타다. 다만 3~4라운드에 프리더프 라이가 적용되면서 최소타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박상현은 꾸준히 승수를 쌓다가 2024년 우승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 최경주에게 우승을 내준 뒤 주춤했다. 올해 상반기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박상현은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는 느낌이었다. 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휴식을 선택했다"면서 "(SK텔레콤 준우승이) 멘털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긍정적이기 때문에 우승을 할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우승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현. KPGA 제공박상현. KPGA 제공
박상현의 말대로 과감한 휴식이었다. 골프에 진심이기에 가능한 선택이기도 했다.

박상현은 "정말 놀았다. 아이들과 놀러다니고, 밥도 차려주면서 정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평범하게 보냈다"면서 "(평소에도)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 골프만 한다. 특별히 무언가 하려고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골프에는 진심이다. 누구보다 부지런하다고 자부한다. 아직도 대회가 다가오면 설레 잠을 못 잔다. 그만큼 긴장을 한다"고 웃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상금은 56억5735만원이 됐다. 유일한 통산 상금 50억원 이상, 그리고 60억원 돌파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또 5승을 더하면 통산 20승으로 영구 시드권도 받는다.

박상현은 "누적 상금 1위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대회를 뛰다 보면 언젠가는 60억, 70억원을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감을 잘 유지한다면 올해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0승까지) 앞으로 5승이 남았다. 영구 시드권을 따내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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