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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병원 전공의 복귀 첫날…의료 정상화 기대·우려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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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91명 수련 본격 시작…진료과 활기
8일부터 응급실 정상 운영…의료 공백 해소
충북대 의대 2학기 수업…의대생 90% 복귀
필수과 전공의 부족 여전…학사일정도 빠듯

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충북대병원과 충북대학교 의대를 떠났던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1년 6개월여 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의료 공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교육 인프라 확충 등 산적한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일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통해 합격한 91명(레지던트 74명·인턴 17명)이 이날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병원 진료과 곳곳에는 교수들을 따라다니는 흰 가운을 입은 젊은 전공의들이 눈에 띄게 늘면서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이었다.

환자들도 그동안 진료 예약을 하지 못하거나 응급실에서 발길을 돌리는 등의 불편함이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과 안도감을 드러냈다.

수술을 앞둔 암 환자 A(50대)씨는 "기존에는 의사가 한 명에서 두 명 밖에 안되다 보니 진료가 미뤄지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전공의들이 돌아와 빈자리를 채우니 이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최범규 기자최범규 기자
충북대병원은 지난해 전공의 106명이 집단 사직하면서 의료 공백이 장기간 이어졌고,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전공의를 수차례 모집했지만 지원자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전공의가 대거 충원되면서 비상 체계로 운영을 해왔던 응급실도 오는 8일부터 정상 운영된다.

다만 모집 인원 172명 가운데 91명밖에 채워지지 않은 데다 내·외과, 흉부외과 등 필수 의료 전공의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현장 인력난이 온전히 해소될지는 의문이다.

이날부터 2학기 수업을 시작한 충북대 의과대학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수업을 거부했던 의대생 431명 중 군입대 등 휴학생을 제외한 369명(85.6%)이 수업에 참여했다.

임성민 기자임성민 기자
그러나 학사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이번 학기에 수강 신청 학점 24학점을 43학점으로 조정하면서 1년 치 수업을 이번 학기에 한꺼번에 수강하다 보니 교수진과 학생 모두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의예과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 계절 학기 수업으로 밀린 학점을 일부 해소했지만, 본과 학생들은 야간 또는 주말에도 수업을 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의예과 2학년부터는 실습이 병행되는데, 150명이 넘는 24·25학번 학생들을 수용할 실습 강의실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한 교수는 "학생들이 이번 학기에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데 걱정이 크다"며 "교수들도 학업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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